신한금융투자는 25일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 문제와 관련해 "일단 급한불은 껐다"며 "올해 유동성 위기의 큰 고비는 넘은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강성부 신한금융투자 채권분석팀장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8일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위한 차환심사위원회에서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에 대해 1,400억원의 회사채 차환을 결정했다"며 이같이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5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2,000억원에 대해 한시름 놓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상선은 올해가 만기가 되는 8,200억원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가운데 5,900억원이 3~5월에 집중되면서 법정관리 우려감이 시장에서 일었습니다.
강 팀장은 "현재 현금흐름을 감안할 때 올해 만기 돌아오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했습니다.
강 팀장은 이어 "문제는 자구계획의 추진성과"라면서 "현대로지스틱스의 매각과 항만터미널, 벌크선 등의 매각 여부 등에 따라 현대그룹의 생존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너일가의 자구노력이 지속된다면 최소한 올해는 무사하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내년에 만기가 되는 차입금과 선박금융이 문제가 될 수 있는데, 현대그룹의 지금의 구조조정 의지라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책당국의 협조가 필요한데, 현대그룹은 한 발 빠른 구조조정으로 정책당국에게 명분을 제공해 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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