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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등기임원 연봉 공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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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0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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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부터 연봉 5억원 이상인 등기임원의 개인별 보수가 의무적으로 공개됨에 따라 재벌기업 임원들의 개인별 연봉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임원 연봉을 가장 먼저 공개한 곳은 LG디스플레이로 나타났습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의 지난해 연봉은 11억5천200만원으로 근로소득이 9억4천500만원, 상여금이 2억700만원이었습니다.
    최근 LG생활건강으로 자리를 옮긴 정호영 전 부사장의 연봉은 5억4천2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근로소득이 4억2천700만원, 상여금 1억1천500만원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1일 제출한 사업보고서에서 이러한 등기임원의 연봉 지급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한상범 사장, 정호영 전 부사장을 포함한 등기이사 3명에게 모두 16억9천400만원을 지급했습니다.
    비상근 이사인 강유식 LG그룹 부회장에게는 보수를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기업들은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사업보고서 등에 연봉 5억원 이상인 등기이사의 개별 보수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등기임원 전체에게 지급되는 보수 총액과 평균 액수만 공개하면 됐습니다.
    지난 21일까지 작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4개 상장사 중 등기임원 개별 연봉이 공개된 곳은 LG디스플레이, 한라비스테온공조, S&T중공업 세 곳입니다.
    박용환 한라비스테온공조 사장의 지난해 연봉은 12억2천800만원이었습니다.
    5억5천만원을 급여로 받았고, 장단기 성과급이 6억5천800만원, 기타 지급분이 2천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수 총액에 포함되지 않은 누적 장단기 성과급은 6억6천500만원으로, 한라비스테온공조는 성과급이 앞으로 경영성과와 환율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7일 사임한 박재석 전 S&T중공업 사장은 작년 연봉으로 7억3천530만원을 받았습니다.
    급여와 상여가 4억5천165만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이 2억8천365만원이었습니다.
    대기업 임원들의 연봉은 이달 31일 제출 기한이 끝나는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부터 본격적으로 공개됩니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업체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비상장사를 포함한 국내 500대 기업 중 등기이사 평균 연봉이 5억원을 넘는 곳은 176개사, 연봉 공개 대상은 536명에 달합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신종균 IT모바일(IM)부문 사장, 이상훈 경원지원실 사장 등 등기임원 4명에게 지난해 모두 339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는 삼성전자 등기임원 한 사람당 평균 84억원을 받았다는 것 정도만 계산해볼 수 있지만, 조만간 공개되는 사업보고서에서 각 임원의 세부 연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재벌그룹 오너 일가는 많은 수가 등기임원에서 빠져 있어 이들이 지급받은 개인별 연봉을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총수가 있는 30대 그룹에 속하고, 등기이사 평균 연봉이 5억원 이상인 기업 중 대주주가 등기이사로 올라 있는 회사는 57.3%(67개사)에 불과합니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부회장, 이서현 부사장 등 오너 일가가 모두 미등기 임원이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만이 등기이사여서 보수 공개 대상입니다.
    신세계그룹도 정용진 부회장이 지난 2월 신세계와 이마트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 이명희 회장, 정재은 명예회장, 정유경 부사장 등 일가 대부분이 미등기 임원이 됐습니다.
    SK, CJ, 한화그룹은 대주주가 등기이사를 맡고 있었으나 실형 선고 등을 계기로 올해 정기주주 총회에서 대거 등기이사직을 사퇴했습니다.
    현대차, LG, 롯데, 한진그룹 등은 대주주가 등기이사 자리에 올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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