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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프리뷰] '원챈스' 희망이란 단어가 저절로 떠오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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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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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개봉된 영화 ‘원챈스’(데이빗 프랭클 감독)는 전 세계가 기립 박수를 친 인생역전의 주인공 폴 포츠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눈부신 인생 역전의 주인공으로 깊은 울림을 전해준 폴 포츠의 실화에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이야기까지 적절하게 섞이며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전해준다. 여기에 약간의 픽션까지 더해지며 폴 포츠의 인생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든다. 영화가 주는 재미가 바로 그런 것 아니겠나.



    폴 포츠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원챈스’는 어릴 적부터 세계적 오페라 스타가 되고픈 폴 포츠(제임스 코든)의 인생을 그렸다. 어릴 적 왕따, 영국의 평범한 휴대전화 판매원에서 전 세계인이 사랑한 오페라 스타가 되기까지. 오페라처럼 늘 사고만발이었던 폴 포츠의 인생은 베니스 음악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달라진다. 전설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만나 일생일대 최고의 기회를 맞이하게 되는 폴 포츠, 그리고 2007년 방송된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쥐며 무한한 사랑을 받게 된다.

    영화 속 폴 포츠의 인생은 그야말로 스펙터클 하다. 하지만 그 모든 일들은 지금의 폴 포츠를 있게 한 원동력일 뿐이었다. 왕따를 당하던 폴 포츠에게 유일한 친구는 오페라 음악이었다. 방 안은 온통 오페라 포스터로 가득했고, 귀에는 항상 이어폰이 꽂혀 있었다. 폴 포츠의 어머니 이본 포츠(줄리 월터스)는 그런 아들을 극진히 아끼며 응원했다. 남편이자 아버지인 롤란드 포츠(콤 미니)의 방해 공작도 통하지 않았다. 아들이 끝까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내길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 폴 포츠의 꿈을 열렬하게 지지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끝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어머니만큼이나 폴 포츠를 절대적으로 지지한 사람은 바로 아내 줄스(알렉산드라 로치)였다. 이성친구로 폴 포츠를 만난 줄스는 그가 꿈꾸는 세상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베니스 음악학교에 입학하겠다는 폴 포츠에게 꼭 이루어내라고 응원했고, 늘 안 된다고 생각했던 그에게 힘을 주는 역할을 했다. 이들의 로맨스는 그야말로 아름다운 한 편의 이야기. 결혼에까지 성공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낌없는 격려를, 여기에 사랑스러운 매력까지 더해진 줄스는 완벽 그 자체다.

    폴 포츠를 연기한 제임스 코든도 빼놓을 수 없다. 폴 포츠와 제임스 코든의 싱크로율은 100% 이상. 제임스 코든은 폴 포츠의 말투, 액센트, 몸짓 등을 관찰하고 최대한 똑같이 보이도록 연기했다. 고르지 않은 치아 역시 특별이 제작한 치아 교정기를 끼고 촬영했을 정도. 연기뿐만 아니라 일부 장면에서 직접 가창을 하기 위해 주 8회 이상 보컬 레슨을 받은 제임스 코든은 그야말로 폴 포츠와 완벽하게 일치했다. 그래서일까? 제임스 코든에게서 나오는 폴 포츠, 그 폴 포츠가 전해주는 감동은 그야말로 큰 울림을 준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있다. 다만, 그 기회를 알아 채지 못할 뿐. 단 한번의 기회 당신은 어떻게 잡을 것인가. ‘하면 된다’는 말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순간, 그래서 희망차다. 13일 개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03분.(사진=NEW)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m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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