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4·1대책과 8·28 대책으로 서울의 지난해 아파트 매매량이 전년보다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 거래건수는 6만3,843건, 거래금액은 28조원을 기록했다.
2012년 4만725건과 18조원에 비해서 거래건수와 금액이 각각 56.8%, 55.1% 늘어난 수치이다.
자치구별로는 상계동과 중계동, 하계동 등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가 6,830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고 잠실과 신천 등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송파구가 4,699건, 개포와 은마 등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많은 강남구가 4,391건으로 뒤를 이었다.
거래가 이뤄진 아파트의 가격 구간별로는 강남3구는 6억원을 초과한 아파트의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진 반면 비강남권은 2억원~4억원 구간의 아파트가 가장 많이 거래됐다.
이와 함께 강남3구의 경우 지난해 말까지 6억원 이하 또는 전용 85㎡이하 아파트에 적용되던 양도세 감면 혜택의 영향으로 5억~6억원 이하 아파트의 거래량이 전년에 비해 2.4% 늘어났다.
모기지론을 이용한 생애최초주택대출 정책이 이뤄지면서 비강남권은 3억~4억원 구간의 아파트의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잠실 파크리오 아파트는 지난해 341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개별 단지 중에서는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아파트 거래가 늘어나면서 거래금액 역시 전년에 비해 10조원 가량 늘어났다.
특히 다주택자 양도세중과 폐지 등 정부정책이 상대적으로 고소득층이 다수 거주하는 강남3구 주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결과 이들 지역의 아파트 거래금액 총액이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의 3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3구의 아파트 거래금액 총액이 지난해 8조9,865억원을 기록했다.
강남구가 3조6,633억원으로 가장 높은 거래총액을 기록했고 송파구 2조9,988억원, 서초구 2조3,243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아파트 거래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로 평균 8억3,428만원에 아파트가 거래됐다.
지난해 거래된 서울의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한 곳은 강남구 청담동의 상지리츠빌카일룸 2차로 전용 244.32㎡가 52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 센터장은 "지난해 발표된 4·1대책과 8·28대책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수요자들의 지갑을 공략하는데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급매물 성격에 가까운 저가 매물만 소진되는 등 정부 대책의 효과가 제한적인 모습이기 때문에 시장이 전체적으로 살아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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