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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케이블카 고장, 승객들 1시간 동안 460m 허공에 매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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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시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가 운행 중 갑자기 멈춰 승객들이 1시간 가까이 허공에 매달려 있어야 했던 사고가 발생했다.


케이블카 운영 업체인 통영관광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40분께 통영시 도남동에 있는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가 갑자기 멈춰 섰다.


케이블카(8인승)는 상∼하부 역사 1천975m 구간을 왕복 운행하는데 당시 상행선에는 탑승객이 아무도 없었고 하행선에 매달린 20∼22대에 총 170여명이 타고 있었다.


상부 승강장 높이는 해발 461m다.


케이블카가 해발 수백m 허공에서 갑자기 멈추자 통영관광개발공사와 119에는 구조를 요청하는 탑승객들의 항의·신고 전화가 빗발쳤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사고 직후 현장에 직원들을 투입, 사고 1시간 가까이가 지난 오후 5시 30분께가 돼서야 케이블카 운행을 재개시켰다.


오후 6시 현재 모든 승객이 상부 승강장으로 하차, 인근의 미래사(寺) 쪽으로 하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케이블카 운영 업체인 통영관광개발공사 측은 "돌풍이 불어 케이블이 하부 역사 진입 바퀴에서 이탈해 운행이 멈췄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려수도 풍광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통영 케이블카는 도남동 하부 역사와 미륵산 정상 상부 역사 1천975m를 연결하는 국내 최장의 관광 케이블카다.


2008년 4월 개통 초기에도 운행이 멈추는 사고가 한 차례 있었지만 인명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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