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상반된 인터뷰 태도를 보였다.
김연아는 21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4.19점을 받아 합계 219.11점으로 2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합계 224.59점을 받은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차지했다.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점프 난이도가 김연아 보다 떨어졌지만, 수행점수는 오히려 더 높았다. 게다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트리플 살코에서 두 발 착지를 하고도 기술점수가 김연아보다 5.85점이나 높았다.
김연아는 경기 직후 인터뷰를 통해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 금메달은 중요하지 않았다. 금메달보다 올림픽 출전에 의의를 뒀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늦은 밤에 경기를 해서 국민들이 제대로 못 주무셨을 것이다. 1등은 아니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걸 다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나 기분 좋다. 감사드린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금메달을 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경기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내 생애 가장 행복한 날이다"며 "경기 판정은 심판의 몫이다. 판정 관련 질문은 그만 받고 싶다. 난 내 경기를 펼쳤을 뿐"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벌어졌다.
김연아 역시 심판 판정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외신기자로부터 판정에 질문 받은 김연아는 "점수는 심판들이 심사한다. 언급한다고 바뀔 수 없다"며 "이번 대회는 출전하는데 가장 의미가 있고, 마지막 은퇴 경기였기 때문에 실수 없이 연기한 것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후 김연아가 한 외신기자로부터 은퇴 후 계획에 대해 질문을 받고 있을 때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갑자기 기자회견장을 나갔다.
이번 대회부터는 기자회견장에서 자신의 인터뷰를 먼저 끝낸 선수는 양해를 구하고 나갈 수 있지만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어떠한 양해도 구하지 않고 나가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보였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비매너 행동에 러시아 기자들이 대부분이던 기자회견장은 술렁이기 시작했고, 김연아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두 사람의 상반된 인터뷰 태도에 누리꾼들은 "러시아 소트니코바, 김연아 인터뷰 보고 배워라", "김연아 인터뷰도 감동이다", "김연아 인터뷰 역시 대인배", "김연아 인터뷰 도중인데 러시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미쳤나?", "러시아 애들은 다 싸기지가 없나", "러시아 어린 것들 버르장머리가 없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누리꾼들 은퇴를 선언한 김연아의 마지막 연기에 격려와 고마움을 표했다.
누리꾼들은 포털 사이트와 SNS를 중심으로 `연아야 고마워`라는 키워드를 넣어 검색하며 김연아 선수의 격려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는 김연아의 마지막 무대가 시작되기 전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경기가 끝나면 `연아야 고마워`라고 검색을 하자"는 의견이 제시되며 시작됐다.
연아야 고마워 열풍에 누리꾼들은 "연아야 고마워, 감동이다", "연아야 고마워, 값진 은메달이다", "연아야 고마워, 그동안 멋있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