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퀸 김연아가 현역 마지막 경기인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2위를 차지, 은메달을 따면서 ISU(국제빙상연맹)에 대한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ISU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21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수많은 네티즌들이 성토의 글을 남기고 있다. 한국 팬들이 많지만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멕시코 등 전혀 관계없는 나라의 피겨스케이팅 팬들도 눈에 띈다.
김연아는 21일(한국시간) 새벽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합계 219.11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지막 프리 프로그램 `아디오스 노니노`에서 김연아는 모든 선수 중 마지막 순서였음에도 실수 없이 완벽한 연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은 눈에 띄게 낮은 가산점을 부여했고, 착지 실수가 있었는데도 기술 점수에서 훨씬 높은 가산점을 받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가 합계 224.59점으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ISU 페이스북의 `리뷰`란에 몰려든 네티즌들은 별 5개가 만점인 별점(ISU 페이스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의 답에 해당)에 별 하나만을 찍으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 페이스북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말은 `Olympic spirit(올림픽 정신)`이다. 저마다 이번 올림픽에서 이른바 `올림픽 정신`이 실종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SNS에는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 대해 `푸틴의 동네 운동회`라거나 `보드카도 앞으로 안 마시겠다`, `집에 있는 러시아 인형도 다 깨버리고 싶다` 등의 격한 반응이 시시각각 올라와 석연찮은 판정에 대한 분노를 엿보게 했다.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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