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쇼트트랙 대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의 문자 내용이 화제다.
안현수 문자는 최근 방송된
SBS `모닝와이드-여기는 소치`를 통해 공개됐다.
17일 오전 방송된 SBS `모닝와이드- 여기는 소치`에서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1000m 금메달, 500m 동메달을 획득한 안현수 아버지 안기원 씨가 출연했다.
안현수 아버지 안기원 씨는 "내가 현수를 2011년 1월에 운동을 더 하라고 러시아에 보냈다. 러시아에서는 예전부터 현수에게 관심이 많았다. 현수를 선수가 아니더라도 코치로 영입할 마음도 있었다. 현수는 운동을 더 하고 싶어 했다" 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한국에서는 현수에게 관심이 없었다. 현수가 아니더라도 쇼트트랙은 메달을 딸 수 있다는 분위기여서 현수가 은퇴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현수는 마지막으로 올림픽에 참가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떠나고 싶어했다" 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안현수 아버지는 안기원 씨는 안현수에게 받은 문자를 보여줬다. 안현수 문자는 금메달을 획득한 후에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안현수는 문자를 통해 "아빠. 그동안 마음고생 심했던 거 다 이렇게 보상받았으니까 아빠도 저도 이제 마음 편히 놓고 한국 연맹에 대해선 얘기 안 해도 될 거 같아요. 이미 알 사람들은 다 알고 교수님도 어쨌든 저를 가르쳐주신 스승이니까 스스럼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라고 적었다.
이어 "이 기회에 모든 게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제 아빠도 좀 편하게 지켜 보셔도 될 거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안현수 문자를 본 누리꾼들은 "안현수 문자, 큰아들 다운 의젓한 문자에 안현수 아버지 뿌듯하시겠다", "안현수 문자, 마음 고생 정말 심했나보다 잘 이겨낸 안현수 멋지다", "안현수 문자, 금메달 리스트의 클래스란 역시!"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안현수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트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15일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 SBS `모닝 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