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갤러리아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화가 면세점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해마다 매출이 늘고 있는 제주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한화가 따내면서 유통 대기업 간 면세점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연매출 1천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한화갤러리아가 따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제주 방문이 해마다 늘고 있는 만큼 제주 면세점은 향후 성장성이 높은 `노다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당초 국내면세점 업계 1위인 롯데를 비롯해 신라면세점도 입찰을 검토했지만, 높은 시장 점유율과 중소기업 상생 위협 등 비판 여론을 감안해 일보 후퇴하면서 갤러리아가 기회를 거머쥐었습니다.
제주공항 면세점은 롯데가 운영해왔는데, 100억원이었던 연간 임대료는 두 배 넘게 뛰었습니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인 한화타임월드는 제주면세점 임대료에 연간 241억원을 지출하게 됩니다.
409㎡로 작은 규모에 비하면 임대료가 비싼 편이지만 지난해에도 6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성장성에 투자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갤러리아는 그동안 명품관을 운영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면세점 사업에서 승부를 걸 계획입니다.
다만 제주공항 면세사업자 선정을 두고 중소기업계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입찰 전부터 롯데와 신라면세점을 두고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약 이행문제가 불거지는 등 대기업의 면세시장 독점에 대한 경계가 높았지만, 롯데와 신라가 빠졌다고 한들 결국 대기업 품으로 사업권이 돌아갔기 때문입니다.
유통업계에서는 면세점시장 50%를 점유하고 있는 롯데와 30%대의 신라, 후발주자인 신세계에 이어 한화까지 시장에 진출하면서 면세점시장이 대기업 간 경쟁구도를 굳혀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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