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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단기 근로자 늘수록 소비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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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비정규직과 단시간 근로자 증가로 국내가계의 소비가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 배병호 차장과 손민규 과장, 정원석 조사역은 10일 BOK경제리뷰 `최근 소비부진과 가계의 시간선호 변화`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지난 2002년~2004년 사이 빠르게 상승한 후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또 단시간근로자 비중 역시 2000년대 들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이어갔다.






보고서는 이같은 이유 등으로 고용안정성이 저하되면 가계의 미래소득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현재보다 미래소비에 대한 선호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현재소비 대비 미래소비 효용에 대한 가중치를 나타내는 `시간할인인자`는 1990년대 평균 0.982에서 2000년대 이후 0.991로 높아졌다. 이 수치가 커질수록 가계는 현재소비를 줄이고 미래소비를 늘리려는 경향을 보인다.


뿐만아니라 가계가 소비를 줄이는 정도를 나타내는 `상대적 위험기피도` 역시 90년대 평균 0.005에서 2000년대들어 0.252로 급등했다. 위험기피도가 커질수록 가계는 미래소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될 때 현재소비를 더 많이 줄이게 된다.


이와함께 인구고령화와 기대수명 증가, 은퇴 후 고령층의 주된 소득원인 국민연금의 고갈 가능성 등 역시 현재 소비를 줄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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