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국내 첫 3밴드 MC 서비스‥체감은 미지수
-LG유플러스, 3밴드 MC 기술 최초 상용화
LG유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3밴드 멀티캐리어 서비스(MC·Multi Carrier)를 도입했다.
LG유플러스는 3개의 LTE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트래픽 집중을 해소하는 3밴드 MC 서비스를 공개했다.
3밴드 MC기술은 기존 800MHz LTE 전국망과 2.6GHz 광대역 또는 보조망인 2.1GHz대역 등 3개 주파수를 활용한 기술로 최대속도가 150Mbps에 이른다.
MC방식은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는 CA(Carrier Aggregation)방식과는 달리 사용자가 몰리는 주파수 대역을 피해 나머지 2개 주파수 대역으로 트래픽을 분산시키는 기술이다.
이론상으로는 3밴드 MC가 현재의 상용 통신서비스인 2밴드 CA와 최대 속도는 똑같지만 체감속도는 훨씬 빠르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 LG유플러스 `국내 최초` 강조‥소비자 체감은 `글쎄`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를 강조하며 3밴드 MC 서비스의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올해 1월 3밴드 CA 서비스를 시연하기는 했지만 3밴드를 상용화한 것은 LG유플러스가 처음이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상용화까지 시간이 걸리는 CA 방식 대신 MC 방식을 채택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2밴드 CA와 사실상 체감속도가 다를게 없을 것"이라며 "3밴드 MC는 큰 기술 혁신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LG유플러스가 채택한 3밴드 MC가 3밴드 CA로 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 일부 소비자만 체감 가능
LG유플러스는 이미 일부 단말기부터 3밴드 MC 서비스를 시작했고 다음 달부터 광역시, 7월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의 계획과 달리 LG유플러스 전체 사용자가 3밴드 MC를 체감하는 데는 일정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해 연말 문제가 된 기지국 허가 절차가 아직 현재 진행형이고 여기다 3밴드 MC를 단말기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LG유플러스 자체 업그레이드도 진행해야 한다.
또 3밴드 MC 서비스가 가능한 단말기가 갤럭시S4, 베가시크릿노트, GX 등 14개에 불과해 그 이외의 단말기 사용자들은 속도향상을 체감할 수 없다.
미래부 관계자는 "75Mbps나 150Mbps나 고객이 느끼는 체감속도가 크게 달라지진 않는 것 같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진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