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부동산투자회사인 리츠의 자산 규모가 12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리츠를 영업인가제에서 등록제로 바꾸는 안을 검토하는 등 규제완화에 나서고 있어 올해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부동산시장이 침체된 가운데서도 부동산에 간접 투자하는 리츠에는 돈이 몰렸습니다.
지난해에만 3조6천억원이 리츠에 몰리면서 리츠가 운용하는 자산규모는 전년보다 2조8천억원 증가한 12조3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리츠의 수도 80개로 늘어나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시장 확대는 리츠의 1인당 주식소유한도를 확대하고, 부동산 신탁수익증권의 취득한도를 폐지하는 등 규제 완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상장사들의 성과가 돋보였습니다.
케이탑 리츠는 자기관리 리츠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해 액면가 기준 12%의 배당을 실시했습니다.
광희 리츠는 자기관리 리츠 중 처음으로 아파트를 개발해 분양하고 있으며, 올해 처음으로 배당에 나설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종국 광희리츠 대표이사
"2차 철도청부지 개발사업은 입주가 시작될테고, 왕십리 분양건이 상반기 마무리가 되면 회사의 현금흐름이 많이 좋아진다. 여러가지 변수는 있겠지만 두자릿수 배당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오피스와 백화점 등 유통시설에 집중 되던 투자방식도 다양화됐습니다.
CXC 기업구조조정 리츠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을, 제이알 제12호 기업구조조정 리츠는 서울 신도림 디큐브씨티 호텔을 각각 매입해 운용하는 등 호텔 투자도 늘었습니다.
정부는 부동산 리츠 시장을 더 키우기 위해 규제를 완화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영업인가제인 리츠에 대해 일정 요건만 갖추면 사업을 할 수 있는 등록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 사후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등의 대책도 함께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리츠 시장이 확대되면서 임대주택이 늘고, 침체됐던 부동산 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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