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스마트폰 시장 경쟁은 어느 해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포화기에 접어든 것은 물론 최근 중국 레노버가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삼성과 애플을 위협하는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는데요.
글로벌 IT기업들의 올해 스마트 기기 출시 제품과 전략 살펴보겠습니다.
박영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 올 해 스마트기기 시장 경쟁 치열
<기자>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삼성전자입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24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4에서 갤럭시S5를 공개합니다.
전작 갤럭시S4 판매가 부진하자 출시를 앞당긴 것입니다.
갤럭시S5와 함께 지난해 가을 선보였던 스마트 손목시계 갤럭시 기어 후속작 발표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이 신제품 발표를 앞당김에 따라 애플도 아이폰5S 후속작 아이폰6를 조기 등판시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당초 9월 출시설이 유력했지만 현재는 6월 조기 등판설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G시리즈 출시로 모바일기기 사업 부활을 꿈꾸는 LG의 발걸음도 빨라졌습니다.
출시를 앞둔 G프로2에는 다양한 카메라 기능을 추가해 특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삼성과 애플에 이어 세계 스마트폰 공급업체 3위로 도약한 레노버의 공세도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레노버는 모토로라 인수로 프리미엄 시장과 중저가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습니다.
당장은 해외시장 점유율이 낮은 상황이지만 레노버는 IBM의 PC사업 부문을 인수해 세계시장 점유율 1위로 이끈 저력이 있는 회사입니다.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 시장도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태블릿PC 출하량에서 애플의 아이패드 점유율이 최초로 1/3 아래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반면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삼성전자와 에이수스 등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3개 권역에서 연간 기준 태블릿PC 판매량 첫 1위에 올라서는 등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이밖에 레노버와 화웨이 등 중국 IT업체들의 물량 공세까지 더해지면 올 해 태블릿PC 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총성없는 전쟁을 치루고 있는 세계 IT업계.
신제품을 앞세운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박영우입니다.
<앵커>
산업경제팀 임동진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스마트폰일 텐데요.
올해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기자>
먼저 오늘, 삼성전자가 블로그와 이메일 초대장을 통해서 갤럭시S5의 공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달 24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언팩행사를 통해 보여주겠다는 것인데요.
삼성전자는 어떤 제품을 공개할지 구체적으로 쓰지는 않았지만 5라는 글씨를 이처럼 초대장에 표시하면서 갤럭시S5를 위한 행사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시한 셈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QHD화질의 5.2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갤럭시S4보다 화면은 조금 커지고 해상도는 2배로 선명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1600만 화소의 후면카메라, 64비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그리고 3GB의 램이 기본 사양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요즘 대세로 자리잡은 지문인식 기능도 추가될 예정입니다.
갤럭시S5 공개에 하루 앞서 2월 23일에는 삼성전자의 첫 타이젠폰 `제크`가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타이젠은 전 세계 모바일 시장을 장악한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대항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인텔 등이 개발 중인 새로운 운영체제입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제크`는 4.8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갤럭시 S4보다 조금 작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LG전자 역시 2월 G프로2를 출시합니다.
G프로2는 지난 모델보다 더 커진 5.9인치 Full HD 디스플레이와 3GB램을 채택했습니다.
또 카메라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인데요.
‘LG G프로2’에는 ‘OIS플러스’ 기술을 적용한 1천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가 탑재됩니다.
사진을 찍을 때 손의 떨림을 보정하는 ‘OIS`, 즉 광학식 손떨림 보정을 보다 향상시킨 것이 ‘OIS플러스’ 기술입니다.
‘OIS플러스’는 기존보다 손의 떨림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정할 수 있고, 어두운 환경에서도 보다 또렷한 사진을 촬영하게 해준다는 것이 LG전자 측의 설명입니다.
이외에도 연속촬영한 사진들을 영상처럼 이어서 보는 기능이라든지 울드라HD급 해상도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레코딩 기능 등을 적용했습니다.
LG전자는 하반기 G3를 출시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수익성 증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팬택은 4월에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단언컨대` 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낸 베가아이언의 후속작, 베가아이언2 인데요.
전작의 최대 특징이었던 금속테두리와 함께 `시크릿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후면 지문인식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국내 업체들의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살펴봤는데 신제품들 기대가 큽니다.
애플같은 경우에는 어떤가요?
또 최근 중국의 레노버가 모토로라를 인수했는데 해외업체들의 동향도 알려주시죠.
<기자>
애플의 아이폰 6는 오는 6월에 공개될 전망입니다.
새로운 아이폰의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화면의 크기입니다.
기존 아이폰5S의 화면 크기는 4인치인데요.
스마트폰의 트렌드가 대화면으로 변화되면서 애플도 5인치 수준까지 화면을 확대하기로 했다는 것이 주요 해외 IT매체들의 보도입니다.
이 밖에 무선충전이나 태양열 충전 기술, 얼굴인식 기능 등이 아이폰 6에 탑재될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습니다.
중국의 레노버가 모토로라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지난 설 연휴기간에 보도됐는데요.
이번 인수로 레노버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6.2%까지 오르면서 3위로 올라섰습니다.
레노버는 지난 2011년 구글이 모토로라 인수를 발표했을 시점부터 모토로라 휴대전화 제조사업 인수를 고려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레노버가 무엇보다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 2005년 IBM의 노트북 브랜드인 씽크패드를 인수한 후 컴퓨터 시장 점유율을 7%에서 17%로 성장시킨 능력 때문입니다.
<앵커>
중국업체들의 경쟁력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데
국내 업체들에게는 어떤 파장이 예상됩니까?
<기자>
레노버는 저렴한 가격과 모토로라의 브랜드를 앞세워 중저가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큰 위기는 LG전자입니다.
가뜩이나 모바일 부문에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중저가 제품군에서 더욱 강력해진 레노버와 겨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LG전자는 레노버의 모토로라 인수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4위에서 5위로 떨어졌습니다.
이런 우려를 반영해 LG전자 주가는 이번 주 들어 계속 하락세입니다.
삼성은 당장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보급형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양위안칭 레노버 회장은 "2015년까지 스마트폰 판매량을 1억대까지 늘리는 것은 물론 삼성전자와 애플을 뛰어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팬택은 직접적인 영향은 없습니다.
해외 보다는 내수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LG전자가 레노버로 인해 세계 시장에서 고전할 경우 내수 시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LG전자의 행보에 따라 삼성전자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팬택으로서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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