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월가 대표 기술주인 애플의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지난 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예상보다 부진한 전망치를 제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실적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 김민지 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기자>
애플의 지난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외거래에서 애플의 주가도 하락, 이에 영향 받은 나스닥 선물도 내림세인데요.
이번 분기에 대한 전망치가 부진하게 나온 탓입니다.
애플은 오늘 장 마감후 지난 분기(10~12월) 주당순이익이 14.5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81달러는 물론 시장 예상치도 상회하는 결과입니다.
매출액도 575억9천만달러로 나타나 월가가 예상한 574억8천만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전반적인 성적표는 좋았지만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아이폰의 판매가 5100만대에 그쳐 시장 예상치인 5470만대를 밑돌았다는 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는데요.
애플의 핵심 제품의 판매가 둔화되면서 향후 실적 불확실성 또한 높아졌다는 논리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애플 제품 판매 규모 성장세는 주춤했습니다.
20% 전후의 성장폭을 보였던 판매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 한 자릿대로 둔화됐습니다.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애플의 주가는 7% 전후로 하락 하락 나스닥선물도 약세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에도 애플 충격이 반영되면서 LG디스플레이, 이라이콤 등 애플 부품주도 조정받고 있습니다.
가장 큰 요인은 애플이 제시한 2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애플은 이번 분기 최대 44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461억2천만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추정치입니다.
애플이 제시한 전망치는 애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 관건인데요.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측면으로도 해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르면서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가 부품주에 후광효과를 줄 수 있을지 이제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인텔을 포함해 애플 등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고 있지만 이번 어닝시즌, 실적이라는 재료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인데요.
이번주 화요일 통신주인 AT&T가 실적을 발표하고 수요일 퀄컴, 보잉, 포드 등이 성적을 공개합니다.
신흥국 통화가치 불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통화정책회의라는 부담스러운 이슈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실적`이라는 재료가 시장에 어떠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