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뉴욕, 유럽증시가 일제히 동반 급락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318.24포인트, 2% 하락한 1만5879.11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6월20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다.
나스닥 지수는 90.7포인트, 2.2% 하락한 4128.17을 나타냈다.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8.17포인트, 2.1% 급락한 1790.29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17일 이후 처음으로 1800선을 밑돌았다.
유럽증시에서는 독일증시가 2.48% 급락했고 영국 1.62%, 프랑스증시가 2.79% 각각 하락했다
이날 세계증시 급락은 중국경기 부진,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 등 불확실성이 부각된데다 기업들의 저조한 실적이 악재로 작용했다.
외환시장에서는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달러대비 엔화가치는 올랐고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국채금리를 제외한 주요국 장기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물 CDS 프리미엄도 전일대비 2bp 오른 74bp를 기록했다.
금값(온스당 $1,270.07, +0.47%) 은 안전자산 선호심리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국제유가((WTI $96.88, -0.45%) 는 수료 감소전망에 하락했다.
▶ 아르헨티나 통화가치 급락..97년 위기 재연될까?
아르헨티나의 페소화 가치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하루에 11% 폭락하는 등 달러당 8페소 수준까지 떨어졌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페소화 급락 속에 미 달러화 매입 규제 완화를 발표했다.
달러 매입시 세금 인하(35%→20%), 저축목적의 달러화 매입 허용 등을 다음 주부터 시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의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의 폭락을 보면 17년 전 태국의 바트화 가치 폭락을 시작으로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된 금융위기를 떠올리게 한다.
▶ 전문가 "위기 재연 없다, 신흥국 장기 매력적"
전문가들은 그러나 현재 일부 신흥국의 통화 불안과 1997년 외환위기 때의 유사성은 지금까지만 유효했다며 신흥국 금융 위기 확산에 대한 지나친 우려를 경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의 통화 가치가 잇따라 폭락하면서 1997년 아시아에 불어닥친 외환위기를 연상시키지만, 현재의 상황과 1997년 외환위기의 유사점은 그다지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블랭크페인 CEO도 최근 통화가치 급락에도 불구 장기적으로 기회는 신흥시장에 있을 것이라며 신흥국 자산에 대한 매수 의견을 피력했다.
다만, SG증권은 미 연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및 중국 성장 둔화 가능성 등은 신흥국에게 잠재적으로 큰 위험(toxic)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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