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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신흥국 엑소더스 자금 '부챗살'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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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연초부터 지금까지 신흥국의 자금 이탈 문제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대체로 이번에 자금이 예상대로 이탈된다면 2차 엑소더스 경고다. 1차 엑소더스 현상은 작년 5월 버냉키 의장이 처음으로 출구전략을 언급한 이후였다.

이때 신흥국의 채권, 주식형 펀드에서 5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이탈이 돼서 신흥국의 금융시장이 상당히 혼란을 겪었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테이퍼링 이후에 1차 엑소더스 현상보다는 차별화되고 있지만, 취약국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통화가치가 많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신흥국에서 2차 엑소더스 현상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다.

테이퍼링으로 인해 자금이 들어 가지 않는 상태에서는 있는 자금으로 재편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다보스 포럼에서의 전체 의제가 세계 재편이다. 재편은 여러 가지 차별적 요소가 있다는 의미이다. 그런 측면에서 신흥국들이 자금의 이탈 문제가 제기되는 이유는 가장 중요한 펀더멘털에서 보면 선진국들은 계속 좋아지고 있지만 신흥국들은 경기 둔화 모습세가 역력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신흥국들은 이번에 선거와 부정부패 문제가 있다.

실제로 태국에서는 집권당의 부정부패 문제가 상당히 심해 국민의 저항이 나타나면서 정부가 쉬었던 적이 있다. 이렇게 부패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투자자들의 자금 에 안개를 가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내 돈이 어디에 가있는지 명쾌하면 경제가 좋지 않아도 안심할 수 있다. 그런데 경제가 좋더라도 내 자금이 어디에 사용되는지 모른다면 불안하게 된다.

이렇게 부패 문제는 투자 환경에서 먹구름을 짙게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가운데 테이퍼링 이후 선진국, 신흥국들의 금리차가 벌어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자금이 재편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 다시 말하면 금리 여건이 좋고, 깨끗한 국가로 재편될 수 있는 소지가 있기 때문에 주요 예측 기관들이 신흥국의 2차 엑소더스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양적완화 정책의 규모는 출구전략의 가장 부분적인 요소다. 그래서항상 소극적인 출구전략과 적극적인 출구전략 구분해야 한다. 소극적 출구전략은 지금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돈을 풀고, 다만 규모만 줄이는 것이다. 적극적인 출구전략은 지금까지 돈을 푼 것을 앞으로 돈을 환수하는 것이다. 그리고 금리도 지금 제로 금리 상태이기 때문에 금리를 정상화로 돌려야 한다. 그래서 출구전략은 앞으로 상당기간 거쳐야 한다.

그런 상태에서 보면 금리차가 벌어지는 문제, 소위 캐리 자금에서 신흥국에 들어 갔다가 자금이 이탈하는 문제는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다. 출구전략을 추진하는 국가는 경제가 정상화되기 때문에 선진국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없다. 그러나 그동안 자금이 유입됐던 국가는 빠지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부담이 된다. 그래서 신흥국에서 2차 엑소더스 현상이 쉽게 마무리되지 않을 것이다.

신흥국이라는 표현은 개별 국가의 차별성을 무색하게 만들기 때문에사용하지 말자고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브릭스가 세계 경제를 주도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브릭스 국가를 차별적으로 보지 않고 하나의 국가로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브릭스 펀드와 관련된 상품이 나오기 때문에 하나의 국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차원에서 출구전략을 추진하면서 자금 이탈 문제에 봉착되면서 일부 기관에서는 1997년처럼 제2의 외환위기를 제시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2차 엑소더스 경고가 되더라도 신흥국은 외화의 사정에 따라 같은 신흥국이라도 상당부분 차별화 될 것이다. 그래서 외화의 건전국들은 이번 출구전략에 따라 초반에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는 것 이외에는 시간이 갈수록 큰 충격은 받지 않을 것이다. 반면 외화 캐시플로가 좋지 않은 국가들은 금융시장의 난기류가 오래 지속될 것이다.

지금은 세계가 하나의 경제, 하나의 국가, 하나의 시장이다. 그래서 전 세계는 최소한 투자 환경, 경제 환경이 하나의 운동장이 된 상태이다. 그래서 이것을 표현하면 초 연결 사회로 표현할 수 있다. 모든 것이 보이는 증강현실 시대인 것이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디폴트의 발생 가능성 여부다.

금융 위기 이전에는 경제적 측면에서 국경 간의 의미가 확실하게 있었다. 그래서 한국과 미국을 국가 대 국가로 이해하는 시각이 있었다. 그래서 그리스에서 디폴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다면 그리스의 디폴트가 미국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미국 국민들이 그리스의 디폴트를 막을 긴박성이 없었다. 그래서 자본주의 역사를 보면 폐쇄 경제 체제에서 디폴트가 발생한 사례가 더 많다.

하지만 초 연결 사회이면 같은 하나의 국가이다. 그래서 그리스의 디폴트가 발생한 것은 미국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미국에서 국민의 세금을 가지고 구제 금융을 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자본 유출의 역사를 보면 초 연결 사회에서는 디폴트가 발생한 사례가 적다. 외환위기로 일부 자금의 엑소더스 현상이 경고가 되는 것은 염두해야 하지만 너무 극단적으로 1997년처럼 아시아 국가들이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은 적다.

전체적으로 유동성이 늘어나지 않은 상황에서는 재편되는 흐름이 나타날 때 그 흐름을 잘 읽어서 남보다 빨리 투자해야 돈을 벌 수가 있다. 그래서 올해는 연말, 연초 증시의 낙관론이 불었었다. 그래서 너무 낙관론에 심취해 새로운 변화조짐을 읽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올해 다보스 포럼에서는 가장 중요한 이슈를 다루는데 포럼의 전체적인 의사가 세계 재편이다. 그래서 새로운 흐름이 나타난다는 의미이다. 경제에서는 선진국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고, 정책적으로 보면 양적완화 정책에서 돈을 거둬들이는 쪽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글로벌 자금들도 부챗살로 재편되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흐름을 읽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경기, 정책, 자금 흐름, 재테크에서는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작년부터 나오긴 했지만 올해가 가장 적절한 시점으로 생각한다.

그 중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금의 흐름이 어떤 쪽으로 갈 것인지가 중요할 것이다. 지난 5년 간 유입된 신흥국의 자금이 빠져 나간다. 이 자금이 가는 쪽의 주가가 올라가고, 부동산 가치가 올라가고, 통화가치가 올라간다. 그 국가에 초점을 맞추면 재테크 수익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지금 부챗살을 쓴다.

신흥국에서 나온 자금이 일단 선진국으로 간다. 지금 많이 가는 것은 방향을 보면 일본의 유입세는 주춤하고, 미국 부동산으로 많이 간다. 특히 경기가 좋기 때문에 상업용 부동산쪽으로 많이 간다. 그리고 유럽으로 간다. 유럽은 체리 피킹적인 요소가 있다. 주가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체리 피킹 차원에서 투자수익을 목적을 하기 때문에 주식으로 많이 가고 있다. 그리고 다른 한편에 있어서는 골든 트라이앵글로 표시되는 뉴 프론티어 마켓으로 자금 유입이 빨라지고 있다.

또 한편에 있어서는 신흥국 측면에서도 외화 건전국에 해당하는 한국, 중국은 자금의 이탈 문제가 상당히 나오더라도 실제로 보면 우려만큼 외국 자본이 크게 이탈되지 않는다. 그래서 부챗살을 묶어주는 부분이 신흥국이라면 미국의 부동산, 유럽의 증시, 한국과 중국 같은 외화 건전국, 뉴 프론티어 마켓이 부챗살에 해당한다.

작년 8월 이후 외국 자본이 많이 오랫동안 들어 왔었다. 그래서 이번만은 다르다고 하면서 코스피가 2,300을 넘어갈 것을 예상했었다. 하지만 한국에 들어 오는 자금을 잘못 읽었던 것이다. 그래서 지금 보면 양적완화 정책과 출구전략의 과도기적인 상태에서 자금이 일시적으로 양적완화 정책과 출구전략을 대비하기 위해 신흥국과 선진국의 양쪽의 성격을 가지고 있던 우리나라로 대피 했던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지금 한국 증시, 환율을 보면 특히 미국과 관련한 자금이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선진국에 비해 한국의 펀더멘털이 개선되면 한국에 유입됐던 자금이 이탈되지 않는다. 그래서 최근 부챗살이 재편되는 속에 한국의 위상을 잘 찾을 필요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선진국보다 펀더멘털이 괜찮다면 한국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다. 그러나 선진국보다 펀더멘털이 나쁘다고 인식이 되면 그동안 유입됐던 자금도 빠진다.

그러면 신흥국과 선진국의 중간자 입장 속에서 중간자의 매력이 떨어질 것이다. 그래서 부챗살로 재편되는 신흥국의 자금의 2차 엑소더스 경고 속에 한국의 이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자 입장은 자기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

증시에서 보면 미국, 유럽 같은 선진국의 디커플링 이야기를 많이 한다. 하지만 지금 디커플링은 선진국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다른 신흥국과는 다르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그래서 디커플링 초점의 대상이 되는 국가를 바꿀 필요가 있다. 현재 한국은 미국 증시에 비교하면 디커플링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미국은 대상이 아니다. 한국 증시, 경제의 안정성을 가지고 가기 위해서는 다른 신흥국과 디커플링 초점을 맞춘 상태에서 한국의 펀더멘털을 같이 맞물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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