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전북 진안군 마이산 탑사에 역고드름 10개가 피어올라 화제가 되었다.
솟아오른 고드름은 최대 길이가 35㎝나 되어 장관을 이뤘다.
20일 눈이 오면서 다시 역고드름이 이슈가 되고 있다.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른 것이다.
이번 역고드름은 영하 13도까지 떨어진 한파속에서 만들어져 더욱 경이롭다.
더군다나 마이산 탑사의 역고드름은 정화수를 떠놓으면 나타난다는 이야기가 있어 신비로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러한 마이산 역고드름이 소원을 성취시킨다고 알려지자 해마다 1월이면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진안군은 2011년부터 관광객들을 위해 마이산 경내에 정화수 그릇 100여개를 설치해 역고드름 체험장까지 마련해 놓고 있다.
국내에서 역고드름이 발견되는 곳은 경기 연천군 경원선 폐터널과 충북 제천시 덕산면의 한 사찰 동굴 등 3곳이다.
경기와 충북의 역고드름은 천정에서 녹아 떨어진 물방울이 바닥에 떨어진 뒤 천천히 얼면서 위로 고드름이 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티즌들은 "역고드름 정말 신기하다", "역고드름 길이가 35cm나 된다니 우와~", "역고드름 마이산 탑사에서 피어나다니 뭔가 경이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마이산 역고드름의 생성은 아직도 확실히 밝혀지지 않는 미스터리 중 하나다.
그릇안에 담긴 물이 얼면서 위로 솟구치는 고드름이 생기기 때문이다.
역고드름이 만들어지려면 덜 언 곳이 완전히 얼지 않도록 옆이나 아래쪽에서 차가운 바람이 불어줘야 가능하다.
그럼에도 30㎝ 이상 거꾸로 고드름이 솟는 원인은 아직까지 풀리지 않고 있다.
그릇에 담긴 물이 얼기 시작하면서 부피가 커지면 덜 얼어붙은 표면으로 물이 밀려나오면서 역고드름이 생성되는 원리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