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새누리당 인사문제에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당 지도부와 면담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철도파업 사태를 다 수습하지 못한 공기업 사장이 정치적 행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최연혜 사장은 16일 오전 국회를 방문해 황우여 대표와 홍문종 사무총장을 20여분간 면담했다.
하지만 철도문제가 아니라 새누리당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 임명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연혜 사장은 지난해말 코레일 사장에 임명되면서 새누리당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 자리를 내놓았다.
따라서 차기 정치적 거취를 위해 자신의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측근으로 임명해달라는 요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나 노조 지도부 구속여부나 직원들에 대한 해고 등 중징계를 앞둔 상황에서 사적인 입지를 챙기면서 최 사장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등 노조 지도부 9명에 대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고 있고, 동시에 코레일 징계위원회는 해임과 파면 등 중징계가 예정돼 있는 5백여명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중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에 대해 사퇴요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자리만 탐하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당장 코레일 사장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도 이날 논평을 통해 "철도민영화를 둘러싸고 코레일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로비하고 있는 모습은 추악하기 짝이 없다"며 최 사장에 대한 해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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