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차기 회장 단독 후보가 권오준 포스코 사장과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의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포스코가 개혁보다 내부 경영 안정에 무게를 싣고 인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권오준 포스코 사장과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 모두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라인으로 분류됩니다.
권오준 사장은 서울 사대부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정 회장의 직속 후배로 정준양 회장이 가장 신임하는 인물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습니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 역시 정준양 회장 재임 시절 임기를 같이 하면서 `정준양의 남자`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유력 후보로 떠오른 두 명 가운데 누가 차기 회장직에 오르더라도 해외자원개발, 외형 키우기로 대표되는 정준양 식 경영이 앞으로도 크게 변할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는 정준양 회장이 취임한 이후 포스코의 수익성을 악화시킨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철강 경기 침체와 맞물려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한 번도 1조원을 넘지 못했고, 발표를 앞두고 있는 4분기 영업익은 시장 예정치보다 낮은 5천억원 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내부에서도 해외자원개발 사업 등에 대해 조금 더 장기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데다 (정 회장의 라인으로 분류되는) 차기 후보들이 이 부분을 손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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