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과자의 포장상자가 내용물보다 최대 5배나 `뻥튀기`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는 롯데제과, 오리온, 해태제과, 크라운제과 등 4개 제과업체 과자 20종의 포장 비율을 직접 측정한 결과 85%인 17개 제품 내용물의 부피가 포장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컨슈머리서치는 지난해 소비자들이 과대 포장 의혹을 계속 제기한 제과업체 4개사 제품 중 5개씩을 선정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포장이 가장 많이 부풀려진 제품은 오리온의 `마켓오 리얼 브라우니`로, 은박지 낱개 포장과 완충재를 제외한 실제 내용물의 부피가 171.8c㎥로 박스 부피(1천21.2c㎥)의 16.8%에 불과했습니다.
포장 상자의 83%는 제품이 없는 빈 공간으로, 포장이 전체 내용물보다 5배나 큰 셈입니다.
롯데제과의 `갸또 화이트`도 낱개 포장과 트레이 등을 제거하면 과자가 최종포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9.3%에 불과했습니다.
오리온 `리얼초콜릿 클래식 미니`의 공간 비율이 77.6%, 크라운제과 `쿠크다스`(77.1%), 해태제과 `계란과자`(76.2%), 오리온 `참붕어빵`(72.3%), 크라운 `초코하임`(72%), `칙촉`(70%) 순으로 과대포장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대표는 "제조업체들이 내용물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포장을 뻥튀기해 소비자들을 눈속임하는 사례가 줄지 않고 있다"며 "포장 횟수와 포장측정 방식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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