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에 장기 기증을 약속한 한국 사람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14일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 기증 희망자로 새로 등록한 사람은 모두 16만명으로
장기 기증 희망자 수는 작년 말 기준 105만3천여명에 달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한 것.
우리나라 인구 48명 가운데 1명이 뇌사 상태가 되거나 사망하고서 장기나 인체조직을 기증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사진=지난해 1월 열린 장기기증운동 22주년 기념 캠페인 모습>
장기 기증 희망자 수는 2004년 10만 명을 넘으면서 꾸준히 늘었고
특히 2009년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 후에 각막을 기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해에만 18만5천명 가량이 새로 장기 기증을 약속하기도 했다.
실제 뇌사자의 장기 기증 건수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 모두 416명의 뇌사자가
다른 사람들에게 장기를 기증했다.
이들은 모두 1,695명에게 신장, 간, 각막, 심장 등을 나눠줬다.
한 사람당 평균 4명 이상에게 새 생명과 빛을 전해준 것이다.
이같이 장기 기증 희망자와 뇌사 기증자가 꾸준히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선진국보다는 한참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뇌사 기증자 수는 인구 백만 명당 8.4명으로
미국,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의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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