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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n]개미 증시 떠난다‥개인 비중 사상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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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일명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증시이탈 가속화를 어떻게 바라봐야할까요?

증권팀 김치형 기자와 자세히 얘기 나눠봅니다.

김 기자 개인투자자자들이 얼마나 증시에서 빠져나간 건가요?


<기자>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줄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서 오늘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와 관련된 통계자료를 내놨는데요.
이 자료 속에도 일명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이탈은 눈에 띄는 현상 중 하나입니다.

이런 상황을 놓고 한켠에서는 증시침체의 영향이다라고 분석하기도 하고 또 한켠에서는 보다 근본적인 구조적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는데요.

우선 최근 국내 증시에서의 개인투자자 감소 현황을 신동호 기자의 리포트를 통해 듣겠습니다.


<신동호 리포트>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시가총액 대비 개인들의 거래 대금 기준으로 2006년도 51.2%에서 11년 55.1%로 높아진 이후 2012년 46.1%로 떨어지더니 지난해 말은 43.18%까지 내려왔습니다.

감소폭이 실감나도록 2006년 개인투자자들의 주식거래대금과 보유액을 100이라고 놓고 이후 거래대금의 줄고 늘어남을 표로 만들어봤습니다.

2008~9년까지 증가추세를 보이던 개인들의 거래대금과 보유액이 이후 급감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9년에서 2012년까지만 시가총액대비 개인의 거래대금은 46%가 보유액은 36%나 감소했습니다.




<앵커>
개인들은 왜 주식시장에서 이처럼 발을 빼고 있는건가?


<기자>
우선 지속되는 증시침체가 표면적 이유로 꼽힙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증시 폭락으로 큰 손실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이후 시장 변동성은 커지고 지지부진한 박스권의 흐름이 지속되자 시장을 등지고 떠나고 있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이는 2005년~2007년 박스권의 지루한 장세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 비중이 늘었다는 점과 2008~2009년 증시 폭락시기 개인투자 비중이 더 급증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생각하면 직접적 원인으로 보기는 힘듭니다.


그렇다면 개인들이 증시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전문가들은 여유자금의 부족을 꼽습니다.

다시말해 투자할 돈이 없다는 것입니다.

최근들어 우리나라에서는 주택가격 하락세와 가계소득 증가는 둔화되는 과정에 높은 주거비용과 과다한 자녀 교육비 등으로 가계재정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중이 2012년말 135.6% 그리고 지난 9월 기준으로 169.2%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빌린 돈들이 많습니다.

매킨지 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산층은 지나치게 높은 주거비(25%)와 교육비(9%) 지출 부담으로 인해 약 25%가 적자살림을 꾸리고 있다는 연구도 있죠.

여기에 대출원금상황분까지 고려하면 적자가구 비중이 무려 55%를 넘을 것으로 그들은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본격적인 은퇴도 일시적인 개인들의 일시적 금융자산의 감소를 불러오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부동산 보유비중이 높은 베이비부머들은 은퇴 후 금융자산을 먼저 처분해 생활비를 조달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인데요.

실제 서울대 노화 고령 사회연구소의 조사를 보면 32.7%가 금융자산을 먼저 처분하고 최후에 부동산을 처분한다는 것이죠. 다시말해 주식 등 금융자산을 축소해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도 개인들의 투자 비중은 더 줄 것을 봐야하나?


<기자>

일단 전문가들은 쉽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지적한 대로 여러가지 구조적 문제가 결부돼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증시가 좋아진다고 개인들의 주식투자가 늘 수 있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죠.

개인들의 부채가 줄고 소득도 늘어야하고 또 앞서 지적한 대로 은퇴자들의 인식도 바뀌어하는 단기적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죠.



<기자>
가장 우선은 경기회복으로 개인들의 소득이 늘고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것이 우선이겠죠.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금융시장의 균형발전과 저금리가 고착화된 상황에서 개인들의 부의 증대를 위해 안정적인 주식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장기투자유도라는 관점에서 최근 정부가 시행한 장기투자 소득공제가 바로 좋은 예입니다.

또 시장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증시 안전판이라고 불리는 연기금들의 성과평가를 3~5년으로 넓혀 안정적이과 장기적 운용을 꾀하는 방식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자본시장 참여 금융사들은 투자자들에 대한 신뢰회복 노력과 함께 손실 위험을 줄이도록 설계된 중위험 중수익 추구의 다양한 상품개발에도 힘을 쏟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주식시장을 마치 투기자금의 놀이터로 보는 편격섞인 시각의 개선과 투자자들은 저금리 상황에서 안정적 자산관리를 위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그 안에 주식 등 위험자산을 어느정도 편입할 수 밖에 없다는 인식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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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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