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분기 어닝쇼크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휘청거리자 펀드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여기에 증권사들도 목표가를 줄줄이 하향하는 등 삼성전자 체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약세를 지속하자 펀드시장에도 경고등이 들어왔습니다.
국내 펀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입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삼성전자 편입비중은 약 20%.
시가총액 비율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로 봤을때 그 비중은 더 커집니다.
실제로 인덱스펀드 가운데 삼성전자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펀드의 경우, 올해 들어서만 벌써 3%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고 다른 인덱스펀드들도 손실이 대부분입니다.
삼성그룹주펀드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삼성그룹주 펀드 30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4%로 같은 기간 국내 펀드수익률이 2%를 조금 넘는 것에 비하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펀드시장에 이어 증권사 보고서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 4분기 삼성전자 실적 전망에 실패한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줄줄히 하향조정하며 일제히 새로운 보고서를 쏟아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20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10%내리고 한화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각각 175만원, 165만원으로 내리는 등 대부분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하향했습니다.
외국계 증권사들이 실적발표에 앞서 먼저 목표가를 하향조정하고 실적 전망치를 내린 것과는 사뭇 상반된 모습입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목표주가를 내리는 것만도 눈치가 보이는 일이라며 정보 접근 또한 어렵다고 토로했습니다.
연초부터 삼성전자 주가가 5%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잇따른 후폭풍으로 삼성전자의 체면이 구겨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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