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지수가 눈물 연기에 대해 언급했다.
SBS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에서 송미경 역으로 출연 중인 김지수가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날 김지수는 "극중에서 우는 신이 많은데 힘들지 않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지수는 "지금까지 수도 없이 울었다. 이젠 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우는 게 중요하다. 우는 건 많은 작품에서 많이 나온다. 고민을 많이 했던 건 `태양의 여자`도 그렇지만 `어떻게 우냐`를 많이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도 `어떻게 우냐`가 중요하고 울음의 깊이가 깊어지고 진해져야 된다 생각했다. 머리로 생각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정말 울컥울컥하는데 글로 울컥하는 것이 실제로는 쉽지 않다. 확실하게 느낀 건 금방 쉽게 울면 울음 깊이가 얕아진다. 그런 경험을 이번에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지수는 "매회 우는 신이 나오는데 늘 분노 상태로 우는 건 아니다. 그냥 울기만 하는 걸로는 감정을 온전히 전달할 수 없는 것 같다. 저는 고통스러운데 그만큼 미경이가 들어와야되는 상황이다. 지금은 미경이에 몰입했는데 1~2회 당시엔 고통스러웠다"라며 "미경이는 극이 진행이 되면서 불륜 사실을 아는게 아니라 이미 시작부터 알고 있던 여자다. 혼자 가슴앓이를 하는 상황에서 시작했다. 1회부터 미경이가 백프로 되었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1회 창고 방에서 불륜 사진을 보는 게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대본에는 `내려와서 사진을 본다. 가슴이 아린다. 사진을 집어 넣는다. 눈물이 툭 떨어진다`라고 적혀있던 상황. 하명희 작가가 김지수를 믿고 적어준 부분이지만 감정을 잡기 힘들었다고.
김지수는 "그냥 눈물 한두방울은 아닌 것 같았고 그래서 그 신을 찍을 때 힘들었다. 그 사진을 보는데 눈물이 나는 게 아니라 화가 났다. 분노의 눈물인데 그 신을 촬영할 때가 가장 고통스러웠다. 지금은 미경이가 안에 많이 들어와서 덜 그렇다. 초반엔 조금 힘들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한혜진 지진희 김지수 이상우가 출연하는 SBS `따뜻한 말 한마디`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아슬아슬한 외줄을 타는 위기의 두 부부가 그려 나가는 감성 스릴러 드라마로 가족과 부부의 문제를 리얼하게 다루며 복잡 미묘한 결혼생활의 현실을 담아내고 있다.(사진=나무엑터스)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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