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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을 되돌아보다 - 글로벌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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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2013년 해외 증시는 좋았지만, 국내 증시는 좋지 않았다. 올해 선진국 증시는 18% 상승했고, 신흥국 증시는 10% 정도 상승했다. 올해 세계 증시의 특징으로는 세계 경제와 마찬가지로 세계 증시도 10년 만에 선진국 증시가 신흥국 증시 보다 높았다.
뉴프론티어 마켓, 서부 사하라 지역, 후발 아시아 국가들의 올해 주가 상승률이 상당히 높았다. 반면에 대외 환경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 증시, 부동산 시장은 지난 해 수준을 웃돌지 못했던 것도 올해 증시의 하나의 특징이다.
올해 미국은 경기, 부동산, 증시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정도로 좋았다. 미국의 다우 지수는 22% 상승했고, S&P500지수는 27% 상승했다. 그래서 주가적인 측면에서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를 극복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또한 자연스럽게 올해 12월 연준 회의에서 출구전략의 첫 단추를 끼는 결정을 내린 것도 미국 증시에서의 중요한 특징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르네상스가 전개됐다고 표현할 정도로 제조업주가가 많이 상승했다. 미국의 3대 지수 중에서도 제조업이 주를 이룬 S&P500지수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또한 제라미 시겔형 업종, 알파라이징 업종 주가도 많이 상승했다.
올해 선진국 주가가 신흥국 보다 많이 올랐다. 미국은 GDP 기여도의 70% 이상이 소비재다. 따라서 선진국 소비재에 관련된 금융 상품의 수익률이 많이 상승했다.
금융위기 과정 중에 워렌 버핏이 우리나라 돈으로 10조 원이 넘는 돈을 벌었다. 현재 미국 사람들의 관심이 돈에 몰려있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은 워렌 버핏이다. 그래서 버핀 신드롬이 나타나고 있다. 내년에는 버핏 따라 하기가 유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버핏의 투자 방식은 위기를 기회로 보고 위기 때 주도주를 많이 매수했다. 주도주를 많이 사게 되면 자기 자신에게 믿음을 가지고 주변의 상황에 휩쓸리지 않는 상황에서 위기가 극복되면 돈을 많이 벌었던 것이다. 특별한 기법으로 많은 돈을 번 것이 아니라 기본을 지키고, 자기 결정에 대한 믿음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
지난 5년 동안 각 국이 돈을 푸는 정책에 인색하지 않았다. 이것이 증시적인 측면에서 유동성 장세를 연출했다. 현재 위기 국면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출구전략이 결정됐다. 그런 차원에서 증시적인 측면에서는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된다. 유동성 장세에서 펀더멘털 장세로 전환된다.
출구전략은 미국의 위기가 극복되고 펀더멘털이 좋기 때문에, 일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정책이 정상화되고 정책 여건이 정상화 되면 글로벌 자금 흐름도 정상화된다.
위기 과정에서 캐리 자금 형태로 신흥국에서 돈이 들어갔었는데, 신흥국에서 자금 흐름이 정상화되다 보니까 자금 흐름이 내년에는 신흥국에 큰 부담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캐쉬플로우가 문제이기 때문에 캐쉬플로우의 여부에 따라 신흥국이 많이 차별화 될 것이다. 내년에 신흥국간에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은 출구전략의 영향이다.
미국 경제는 트리플 크라운, 한국은 트라이 펙터다. 트라이 펙터는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경기의 선행, 동행, 후행 지수가 동시에 안 좋은 현상이다. 2013년 세계 시장에서는 한국 증시를 트라이 펙터로 보고 있다. 우선 코스피 지수는 지난 해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다른 나라들은 좋았는데 우리나라는 제자리 걸음을 했기 때문에 체감적으로 더 어렵게 느껴졌었다.
올해 금융사의 사고가 많이 발생해 금융사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 금융사 직원들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시장 참여자들이 많이 떠났다. 그래서 개인들이 증시를 떠나는 증권의 노마드 현상이 발생하면서 증권사의 수익률이 악화돼 구조조정이 진행됐다.
현재 미국의 외형상 지표는 굉장히 좋지만 국민들의 체감 경기는 좋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 파고 들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내년의 경제 목표를 체감 경기 개선으로 중하위 계층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으로 나가야 한다. 그만큼 체감 경기의 개선이 중요하다. 그런 각도에서 체감 경기에 한계가 있으면 뒤늦게 낙관론에 부합하지 못하고 또 다른 측면의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
내년 낙관론 이면에 여러 가지 팻 테일 리스크, 테일 리스크가 많이 있다. 내년 증시는 재테크 측면에서 수익은 높겠지만 일부 기관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증시가 올해보다 더 많이 상승할 것으로 보긴 어렵다. 유동성의 장세에서 펀더멘털 장세로 전환되기 때문에 주가 상승률은 둔화될 것이다. 그래서 내년은 낙관론 보다는 균형감을 유지하고, 기대 수익률을 낮추는 것이 편안한 주식 투자가 될 것이다.
한국 증시 올해는 부진했지만 내년에는 상승했으면 좋겠다. 내년 통화 정책 운용 방안은 물가 안정보다 성장에 초점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내년 경제 운용은 외형상 지표보다 체감 경기 개선에 주력하겠다는 정책 방향 대로 돈을 푸는데 인색하지 않고, 외형상 지표 보다 국민의 체감 경기를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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