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중소기업들은 중국 제품이 가격과 품질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시장 개방에 따른 대책 마련에는 소극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중소기업 400개사를 대상으로 `한-중 FTA 추진에 대한 중소기업 의견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중소기업들은 자사 제품을 100이라고 볼 때 중국산 경쟁제품의 품질·기술 경쟁력은 82.3으로 자사 제품보다는 낮게, 그러나 가격경쟁력은 125.9로 높게 평가했습니다.
업종별 중국산 제품의 품질·기술 경쟁력은 서비스 업종이 100으로 자사 제품과 같은 수준으로 평가했고 이어 자동차·조선(93.8), 완성품제조(85.7) 업종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가격 경쟁력은 서비스(142.5)와 전기전자(128.4) 업종에서 특히 중국 제품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들은 중국 제품의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판단하면서도 응답 기업의 68.8%는 중국과 FTA를 맺어도 매출액에 별다른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중 FTA로 매출이 감소할 경우 대비 방안이 없거나(21.1%) 모른다(24.6%)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웠으며 대비방안이 없는 기업 비율도 내수기업(55.6%)이 수출기업(28.6%)보다 많았습니다.
양갑수 중기중앙회 통상정책실장은 "중국 제품의 경쟁력이 크게 올랐음에도 상당수 기업이 FTA 체결에 따른 위험에 무감각하거나 별다른 대비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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