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연봉` 논란을 빚은 은행권의 임금 인상이 올해는 아주 낮거나 아예 동결되고 보너스도 없을 듯하다.
부쩍 나빠진 수익성과 각종 금융 사고등 은행권에 대한 곱지 않은 여론 등이 원인이다.
<사진=도쿄지점 비자금의혹과 국민주택기금 채권횡령사건 등
어수선한 분위기의 국민은행>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임금인상이 없을 전망이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공적자금 수혈 대가로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경영개선약정(MOU)을
지키지 못할 것이 확실시, 임금 동결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MOU에 따라 1인당 영업이익, 총자산수익률(ROA), 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 등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면 임금과 복지가 동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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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은행들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최근 노사 임금협상을 마친 외환은행의 임금 인상률은 2.8%로 정해졌다.
최저 기준선인 금융노조 가이드라인에 머물렀다.
다른 은행과 견줘 비교적 실적이 좋은 신한은행도 비슷한 수준에서 임금 인상률이 정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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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초에 지급되는 보너스(특별성과급)도 이번에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다.
2012년에 보너스로 기본급의 500%를 받았던 외환은행은 올해는 특별상여금이 한 푼도 없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기본급의 150%와 피복비 등이 상여금으로 지급됐지만,
올해는 도쿄지점 비자금 의혹과 국민주택기금 채권 횡령 사건으로 거론도 되지 않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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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서 보너스가 자취를 감추게 된 배경으로는 고액 연봉 논란에 더해 나빠진 수익성이 한몫했다.
4대 시중은행을 거느린 KB·우리·신한·하나금융그룹의 올해 1~3분기 순이익은 3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조8천억원에 견줘 `반 토막`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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