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의 해외증시 상장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세계 3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라인은 일본증시 상장 후 미국 나스닥시장에 진출해 경쟁업체들과 진검승부를 벌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은 가입자수 기준 세계 3위 SNS 사업자로 등극했습니다.
2011년 6월 일본에서 첫 선을 보인 모바일 메신저는 현재 230여개국에서 가입자수 기준 지난 12월 10일 3억10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내년 5억명 달성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1, 2위 업체인 위챗(4억6000만명)이나 왓츠앱(4억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라인의 3분기 매출은 1천286억원으로 1년전보다 1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라인의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모회사 NAVER의 주가는 70만원대를 돌파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기준 6위로 발돋움했습니다.
지난 8월 NHN이 NAVER와 NHN엔터테인먼트 분할 상장 이후 외국인들은 1조원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국내보다 해외시장에서 직접서비스를 시작해 성공한 케이스로 해외증시 상장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네이버 관계자
"(해외증시 상장) 추후에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상황으로는 저희가 가입자 확대에 더 주력을 하고 있고 일단 내년 5억명 정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라인이 내년 상반기 도쿄증권거래소에서 기업공개를 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상장 후 라인의 시가총액은 1조엔, 약11조원 규모로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
"기본적으로 지금 실적이 대부분 일본에서 나오고 있으니 2015년에도 일본 중심으로 실적이 나온다면 일본에서 상장할 가능성이 높아보이구요. 내년 북미나 중남미 쪽에 마케팅을 하는데 그 성과가 나오기 시작한다면 미국 나스닥에도 갈수 있다고 보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사업 특성상 1위 업체만이 살아남는 냉혹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해외증시 상장은 불가피하다는 얘기입니다.
따라서 이미 사업입지를 구축한 일본증시에 먼저 상장한 후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 나스닥시장 직상장을 꾀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인터뷰]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
"국가별로 선점 사업자가 거의 다 장악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 글로벌 3분할이 될 것같고, 유럽쪽은 왓츠앱이나 페이스북이 될 것 같고 , 북미도 마찬가지구요. 중국은 텐센트나 위챗이 될 것 같고 , 동남아와 일본은 라인, 이 정도로 분할이 되고 결국은 이 3개가 미국시장에 한 번 정도 격돌을 한다는 그림으로 보고 있다"
검색광고에 의존하던 네이버에 또 다른 수익모델로 자리매김한 라인(LINE).
국내 IT업계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모델로 글로벌시장 진출의 모범사례가 될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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