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권 인수·합병 시장의 최대어로 떠오르고 있는 LIG손해보험 인수전이 서막을 올렸습니다.
업계 4위인 대형 손보사를 잡기 위해 대기업과 금융지주사, 보험사 등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험업계에 지각변동을 불어올 LIG손해보험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LIG손보 매각 주관사 선정 입찰에 국내외 유수한 업체 10여곳이 참여했습니다.
자문 수수료만 수십억원에 달하는 일종의 `빅딜`인 만큼 증권사들의 입찰 경쟁도 치열한 겁니다.
LIG손보는 이번달 안에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업계 4위인 대형 손보사가 매물로 등장하면서 새 주인 자리를 놓고 벌이는 후보군들의 물밑 경쟁도 뜨겁습니다.
우선 보험사를 자회사로 둔 금융지주사들이 하나 둘씩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손해보험 자회사가 없는 신한금융지주가 가장 적극적인 의사를 내비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H금융지주는 손보업계에서 단숨에 상위권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해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초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던 KB금융지주는 대내외 여건으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기업을 모회사로 둔 중소형 손보사들 역시 LIG손보 인수전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롯데손보는 LIG손보 인수에 대한 내부 검토 작업을 마치고 롯데그룹의 최종 판단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화손보 역시 잠정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데, 한화그룹에서 내부적으로 저울질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GS그룹 등 `범LG가`도 LIG손보 인수를 위한 구원투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 금산분리 이슈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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