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2천선 박스권에 갇혀있는 코스피지수의 상승 돌파 여부는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달려있다는 분석입니다.
매년 상승세를 거듭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만큼은 뚜렷한 오름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삼성전자의 150만원 박스권 돌파, 언제쯤 가능할까요.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무려 20%.
삼성전자가 흔들리면 국내 증시가 흔들린다는 말도 단순히 우스갯소리로만 그치지 않습니다.
올 연초 158만4천원이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여름 120만원까지 떨어지더니, 한 해가 다 가도록 150만원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09년초 40만원선에서 2010년 70만원대로, 2011년 90만원, 2012년 100만원, 2013년 150만원 돌파까지 매년 꾸준히 이어졌던 삼성전자 상승세가 꺾인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은 것은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우려입니다.
JP모건을 비롯한 외국계 증권사들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되기 시작했다"며, 스마트폰에 집중된 사업구조에 의문을 던졌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삼성전자가 저평가되어 있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그 어떤 밸류에이션 방식을 사용해도, 또 어떤 IT섹터 경쟁사들과 비교해도 가장 저평가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내년 실적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메모리반도체와 TV 부문은 올해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가장 중요한 무선사업부문 이익이 보수적인 전망치에도 올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
실제로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을 보면 삼성전자는 7.5배에 불과, 12배가 넘는 애플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4분기 역시 영업이익 10조원을 무난히 돌파하며 연간이익 4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다 연말 배당률 인상 등 주주정책 변화 또한 꾀하고 있어 200만원선 진입을 위해 본격적으로 달려갈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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