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과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2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애플과 현지 업체들의 공세에 밀려 점유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중국에서 스마트폰을 팔았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처음으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올 들어서도 분기마다 점유율을 높이며 2년 연속 중국시장 1위를 앞두고 있습니다.
반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를 정점으로 점유율이 거의 반토막 났습니다.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승자로 삼성전자와 로컬업체 샤오미를 꼽았습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로컬업체들의 강세 속에 삼성이 애플의 자리를 꿰차며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일본시장은 중국과 딴판입니다.
애플은 아이폰5S와 5C를 앞세워 한분기만에 점유율을 17%포인트 이상 끌어올리며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제품이 본격 판매된 4분기 애플의 점유율 상승폭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플의 선전 속에 삼성전자는 3분기 100만대 판매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부터 계속 하락해 1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순위도 소니와 샤프에 이어 4위로 추락했습니다.
중국과 일본에서 삼성과 애플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지만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봤을 때 중국 시장을 잡고 있는 삼성전자가 더 유리합니다.
스마트폰 시장 규모에서 올해 중국은 3억대(3억1천550만대), 일본은 4천700만대 규모로 중국이 일본에 비해 6배 가량 큰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전세계 시장 가운데 유독 고전하고 있는 일본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여전히 삼성전자의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삼성전자는 TV를 비롯한 생활가전 분야에서도 일본 시장만큼은 사실상 철수한 상태입니다.
한국경제TV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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