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예대금리차의 하락세가 멈췄습니다.
한국은행은 28일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발표하고 국내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금리차가 2.53%로 전달과 동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가 각각 4포인트씩 동일하게 하락한 결과로 통계집계 이래 사상 최저수준입니다. 예대금리차는 지난 2011년 6월 3.01%를 기록한 이래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온 바 있습니다.
전체 잔액의 예대금리차 하락세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10월중 신규로 취급된 저축성 수신금리와 대출금리는 각각 연 2.64%와 4.46%로 전달보다 0.01%포인트와 0.08%포인트 하락하며 통계 집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자체에 대한 저금리대출 취급 등에 따라 공공 및 기타대출금리가 0.73%포인트 하락한 일회성 요인이 컸습니다.
이주영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과장은 "지난 9월 안전행정부 주도로 지자체들이 이자부담 경감을 위해 지방채 1.8조원을 중도상환하고 금리가 더 낮은 은행대출로 갈아탔다"며 이에 따라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가 큰폭 하락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과장은 또 "은행들의 예대금리차(잔액기준)가 낮다고 해서 반드시 은행들의 수익성이 좋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상대적으로 안전한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대출이 취급됨에 따라 금리가 낮아지는 것이라면 리스크비용이 적게 들어가 수익성에 좋은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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