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55.91

  • 48.76
  • 1.95%
코스닥

678.19

  • 16.20
  • 2.33%
1/3

우수한 조망권이 투자자 눈길 잡는 이유?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대전에 거주하는 허창(43세,남)씨는 작년 3월 세종시 1-5생활권에 위치한 세종시 1차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1채를 분양받았다. 허씨가 분양받은 이 오피스텔은 세종시 청사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청사 공무원 등 임대수요가 풍부할 뿐만아니라 호수공원이 인접해 조망이 뛰어나다는 점에 마음이 끌렸다. 이 오피스텔의 경우 평균 53대1, 조망이 좋은 층은 최고 183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고 현재 1천만원에 가까운 프리미엄이 형성 되었다.


이처럼 오피스텔의 경우 조망권 확보 여부에 따라 매매가나 월임대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실례로 경기도 일산신도시 호수공원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장항동 ‘중앙하이츠빌’의 경우 같은 전용 35㎡라도 조망이 가능한 세대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임대료가 70만원인 반면, 조망이 불가능한 세대는 월세가 60만원으로 10만원이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도 조망권 여부에 따라 높게 형성되고 있다. 한강 조망 오피스텔로 유명한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 ‘대우 트럼프월드3차’ 전용 48㎡의 경우 조망 여부에 따라 매매가가 2억2000만원과 2억원으로 10% 가량 벌어져 있다. 가격이 비싸도 보증금 1000만원에 각각 월세가 80만원, 65만원으로 차이를 보이다 보니, 수익률 확보에도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는 월세가 비싸더라도 이왕이면 조망권 갖춘 오피스텔을 찾는 세입자들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매매가도 올라가는 추세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높은 임대료를 받아서 좋고, 향후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식산업센터(구 아파트형 공장)의 경우도 조망권에 따른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례로 영등포 선유도역세권에 올 6월에 입주한 한 지식산업센터(선유도역 1차 IS비즈타워)는 최고 26층 높이로 안양천과 한강 조망이 가능해 분양 초기부터 많은 기업들의 이목을 끌었다. 현재 조망권 프리미엄(3.3㎡당 5만원~10만원)이 형성되고 있다. 주로 영등포, 강서, 성동 지역의 한강 및 안양천 조망이 가능한 현장과 송도국제도시 일대의 서해조망 가능한 지식산업센터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덩달아 분양률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의 사업장을 고려하는 기준이 크게 바뀌어 임직원들의 근무환경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고 이러한 인식의 변화로 지식산업센터도 조망권이 좋은 현장과 호실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지는 추세다.


아파트, 타운하우스, 전원주택 등 주로 주택시장에서 각광을 받던 조망권 가치가 이제는 오피스텔, 호텔, 상가, 지식산업센터(구 아파트형 공장) 등 수익형 부동산에서도 가치를 인정 받고 있는 것이다.


이제 업무용 및 상업용 부동산도 종사자들의 업무의 효율성,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정신적·육체적 휴식공간의 질적향상, 주 5일제의 정착으로 가족간의 외식문화 확산 등으로 조망권에 대한 관심이 부동산 전반에 확대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상가도 전망이 좋은 수변상가나 공원인접 테라스 상가, 최상층부의 스카이라운지 등은 전체 평수를 분양받아야 하는 등 적지 않은 투자금이 필요함에도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오피스텔, 호텔, 지식산업센터 등도 본격적인 조망권 프리미엄 시대에 접어들었다.




실제 분당신도시 수내역세권에 있는 오피스텔 `A` 59㎡(전용면적) 시세는 비슷한 조건의 오피스텔인 `D` 56㎡(전용면적)보다 5000만원 가량이 비싸다. 중앙공원 조망 여부가 가격차를 낳았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조망권이 매매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여겨져온 오피스텔도 최근 `뷰(view)`에 따라 가격이 벌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2인 가구의 증가로 수요가 늘고 난방이 가능해지면서 오피스텔도 업무 중심에서 주거 기능이 강조돼 아파트나 전원주택처럼 조망권 선호 트렌드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기존 물량이 아닌 신규 물량도 조망권에 따라 분양가 차이가 나고 있다. 서울 마포·용산·잠실·천호동 등 한강변 일대, 송도국제도시와 부산 등에서 분양중인 오피스텔의 경우 조망권에 따라 분양가를 차등 적용하고 있는데 향후 이러한 현상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조망권이 다른 오피스텔들은 입주 이후 시세 차이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일명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리는 지식산업센터에도 조망권이 강조되고 있다. 이는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우려가 커지면서 수요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최근 수익형부동산도 분양 상품 중 같은 현장 이라도 조망권에 따라 가격이 5~10% 이상이 차이가 나기도 하듯 부동산 시장에서 조망권의 가치은 커지고 있고,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소득이 늘고, 삶의 질이 높아질수록 조망권이 더욱 강조된다"며 "각 상품의 모델하우스에서의 설명만 의존하지 말고 실제 현장 방문 등으로 조망권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분양중인 대표적인 조망권 프리미엄 확보, 수익형 부동산은 ▲제주도 ‘코업시티호텔 제주비치’ 호텔 ▲서울 ‘남산시티’ 호텔 ▲분당 ‘정자동 3차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서울 ‘신논현 마에스트로’ 오피스텔 ▲서울 ‘서초 리슈빌S 더퍼스트’ 오피스텔 ▲서울 ‘천호역 한강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김포 ‘강변프라자’ 상가 ▲송도국제도시 `송도 스마트밸리` 지식산업센터 ▲부산 기장군 ‘동부산 쏠마레’ 등이 있다.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한국경제TV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