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에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 크리스탈(에프엑스)과 강민혁(씨엔블루)은 사랑스럽고 풋풋한 고등학생 커플의 모습을 보여주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21일 방송된 SBS 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 김은숙 극본, 강신효 연출) 14회에서는 이보나(크리스탈)가 남자친구 윤찬영(강민혁)과의 재결합 파티를 개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습니다. 앞서 이보나와 윤찬영 커플은 강예솔(전수진)의 거짓말과 유라헬(김지원)의 지나친 장난(?) 때문에 다툰 바 있습니다.
이날 교내 아나운서를 맡고 있는 이보나는 방송을 앞두고 윤찬영과 친구인 차은상(박신혜)에게 "너 찬영이한테 내가 반성하고 있다고 얘기했어? 너 찬영이랑 친구라며? 내 이야기 들은 거 없어?"라고 묻습니다.
또한 이효신(강하늘) 선배가 방송을 시작한 줄 모르는 이보나는 "차은상. 나 완전 반성하고 있는 거 윤찬영하게 이야기 좀 해주라고, 나 요새 숨막혀. 찬영이가 없는데 지금 숨이 쉬어져? 나 지금 우주에 있는 것 같아. 방송 불이 들어왔잖아. 오 마이 갓"이라며 얼떨결에 전교생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합니다. 방송을 듣고 있던 윤찬영은 보나의 고백 아닌 고백에 미소를 감추지 못합니다. 결국 이 귀여운 커플은 화해하고 재결합 파티를 열게 됩니다.
보나는 "결투신청이냐?"라며 "오빠가 너 생각해서 이야기 해주는데 남자들은 이런 파티 싫어해. 사람들 다 불러놓고 `나 등신입니다` 하는거야"라는 친구 최영도(김우빈)에게도, 전날 다툰 강예솔에게도 먼저 다가가 "미안하다"는 사과와 함께 파티 초대장을 건넵니다.
그렇게 개최된 보나의 파티는 유라헬의 질투와 계략으로 난장판이 됩니다. 보나는 "이 파티는 망했어"라면서 유라헬에게 화를 냅니다. 왜 화를 내는 모습도 사랑스러운 걸까요?
결국 차은상은 유라헬의 계략을 알면서도 파티장에 등장해 자신이 "사배자(사회적 배려자 전형)"임을 밝힙니다. 자신을 말리는 김탄(이민호)에게 차은상은 그동안 다른 아이들에게 졸부라고 속여야만 했던 것들이 불편했음을 고백하고, 김탄은 그런 차은상을 이해하고 두 사람은 파티장에서 이마키스를 하게 됩니다.
비록 자신의 재결합파티는 망했지만 이보나는 김탄과 차은상의 모습을 보고는 미소짓습니다. 보살(?) 이보나로 등극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그전에도 보나는 은상이 김탄과의 사이를 들켜 잠잘 곳이 없을 때도 재워주고, 은상이 `사배자`인걸 알면서도 숨겨주는 등 착하고 허당스러운 매력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또한 다툰 와중에도 친구의 중요한 오디션을 위해 대본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죠. 그런 보나를 보고 차은상은 "착해가지고"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보나는 전 남자친구 김탄이 자신을 좋아하는 줄 오해(?)하기도 하고, 김탄의 장난에 곧잘 속아넘어가는 모습으로 웃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왕관`의 무게에 지쳐가는 `상속자들` 사이에서 이보나는 어쩌면 철 없고, 때론 엉뚱하고, 질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착하고 솔직하고 깜찍한 매력으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다정하고 공부도 잘하는 윤찬영과의 러브라인은 풋풋한 고등학생 커플의 모습을 보여주며, 가장 고등학생 커플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크리스탈과 강민혁은 자신들이 맡은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며 극의 깨알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과연, 이 커플은 또 어떤 매력으로 우리는 웃음 짓게 할까요? 앞으로도 이 커플의 깜찍한 모습을 기대해봅니다.(사진=SBS `상속자들`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wowtv.co.kr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