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2부- 마켓리더 특급전략
NH농협증권 이진우> 지난 주 초반은 중국 3중전회가 관심을 끌었고, 주 후반에는 자넷 옐런 연준의장 지명자가 의회 청문회 과정에서 글로벌 증시의 상승 랠리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주 내내 외국인들이 지수 하방 쪽으로 배팅하면서 옵션만기일까지 올라도 우리는 못 오르는 증시 상황이었다.
중국의 3중전회에서 시진핑의 권력 강화를 위해 중국의 개혁 의지는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권력과점 체제에서 독점으로 가기 위해 기득권층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서는 개혁 의지가 약화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이번에 국가안전위원회를 새로 신설하면서 당 중앙정법위, 인민해방군, 국가안전부, 외교부에 이르기까지 시진핑 주석이 중국의 명실상부한 지도자로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 일간을 보면 지난 주 초반은 약했고 막판에 이른바 옐런 효과로 올랐지만 중국 증시에 상장된 종목의 70%가 국유기업이다. 국유기업은 어느 나라나 혁신과 창의력이 결여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 이런 부분이 중국 증시의 디스카운트 배경이다.
월간에서 치솟았던 버블 장세는 국면 이후 무너졌는데 당시 금융위기 전에 고점 대비 아직도 65%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저점 대비 23.5%, 작년 말 대비로는 지난 주말 -5.87%, 3중전회 주간에는 1.4% 올랐는데 이것도 옐런 덕분에 올라서 플러스를 유지한 정도다.
앞으로 중국 관련해서는 강력한 개혁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초반에 고통스럽더라도 길게 봤을 때 중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할 것이라는 기대도 충족되지 못했고, 2009년에 했던 것처럼 중국 인민은행이 강력하게 돈을 푸는 부양책도 아닌 어정쩡한 정치적 이벤트로 끝났다.
그렇다면 우리 시장의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하기 힘들어졌다. 자넷 옐런 청문회 과정에서 미국 증시에 버블이 없다는 부분에서 시장은 환호했다. 다우지수, S&P도 마찬가지이지만 사상 최고치 경신이 이루어지고 있다. 3중 트리플 탑의 한계를 뚫고 올라가지만 다소 기울기가 부담스러워지는 기울기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확산형 패턴에 주목하고 있는데 우상향하고 있는 부분이 저항구간으로 작용하고 있다. 옐런 차기의장이 버블이 없다고 했는데 나스닥을 보면 지난 주 후반의 랠리가 이어지기에는 선물흐름으로 봐서는 옐런 효과도 단발성으로 보인다.
연준이 계속 양적완화 정책을 포기하지 않은 것이 달러 약세의 요인이지만 최근 유로화가 다시 크게 부러진 것은 ECB의 금리인하 때문이다. 유로존의 독단적인 행동이라기보다 암묵적인 공조 하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 당시 유로가 더 올랐다면 달러는 기술적으로 위험한 수준으로 치달았을 것이다.
그런 가운데 달러/엔이 다시 위로 올라서 100엔으로 올라서는 달러 강, 엔 약세로 가는 것은 자넷 옐런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시장이다. 그만큼 어려운 국면인데 현실적으로 달러/엔 환율은 위로 가는 와중에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옐런 발언으로 인해 그동안 시장의 롱 마인드가 무너졌다. 그러면서 70원 위로 트라이하던 장이 다시 60을 지켜야 되는 흐름이 왔다.
결과적으로 달러/원 환율 나누기 달러/엔 환율로 구하는 엔/원 환율은 달러/원은 가만히 있거나 내려오는 와중에 분모인 달러/엔이 올라감으로써 엔/원 환율은 떨어지는 것이다. 즉 원화 대비 엔화의 약세, 엔/원 환율은 떨어진다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 당시 100엔당 745~750원 근방이었는데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달러/원 환율이 위로 급하게 뜨고, 그 당시 엔화는 안전자산이라고 해서 달러/엔 환율은 떨어지는 와중에 엔/원 환율이 1,640원대까지 올라가는 급등이 있었다. 그 이후 금년에는 아베노믹스 작년 11월 이후에 달러/엔 환율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엔화가 원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는 흐름이었다.
그동안 100엔당 1,060~1,070원이 결국 기술적으로 봤을 때 금융위기 직전 저점 대비, 금융위기로 인한 고점 사이의 엔/원 환율 상승폭에 대해 이 정도까지 오는 것은 조정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 레벨도 무너지면 엔/원 환율의 하락세가 조정이 아니라 추세로 이어질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 자율적으로 달러/엔 환율이 위로 간다고 해서 달러 매수세가 자극을 받으면서 달러/원 환율이 위로 못 올라가는 상황이다 보니 엔/원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서 일본과 부딪쳐야 되는 것에서는 엔/원 환율의 하락은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당국이 달러/원 절대 레벨보다는 엔/원 환율을 보면서 시장에 무엇이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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