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아직 더디고 불안정합니다.
유로존 경제가 반등하고 있다는 전망도 힘을 잃고 있고, 미국의 성장률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는데요.
회복세 부진에 대한 실망감과 이에 따른 부양책 지속 기대감 사이에서 움직이는 글로벌 경제 상황을 김민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글로벌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강도는 여전히 미약합니다.
유로존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은 전분기보다 둔화됐고 지난주 서프라이즈 수준의 성장률을 발표한 미국도 수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란 관측이 잇따릅니다.
같은 기간 일본의 경제 성장폭도 직전분기 대비 반 토막 났습니다.
성장의 발목을 붙잡은 요소는 급격한 수출 둔화와 불안정한 소비심리.
경기 부양을 위한 글로벌 중앙은행의 부양책 지속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내년 1월 말 임기가 끝나는 벤 버냉키 의장의 후임으로 내정된 자넷 옐런은 미국의 취약한 고용상황을 지적하며 부양책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인터뷰>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지명자
"강한 회복세를 이끌어내기 위한 연준의 노력이 절실하다."
일본과 유로존의 경우, 추가적인 부양책이 제시될 것이란 전망도 고조됩니다.
<인터뷰> 로버트 할버 바더뱅크 시장분석 팀장
"지난 회의에서 유럽중앙은행은 금리를 내렸지만 시장은 추가적인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추가 부양기조를 언급한 만큼 내년 중앙은행의 금리는 제로 수준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풍부한 유동성은 주식시장에 호재라는데 이견은 없습니다.
다만 유동성 장세 연장은 단기적인 심리 개선에 그칠 뿐, 결국 시장은 펀더멘털 개선을 따라가게 된다는 점을 월가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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