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드사들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부가서비스 혜택을 대폭 줄이면서 고객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이 제멋대로 혜택을 못줄이도록 서비스 의무기간을 5년까지 늘릴 방침입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원카드 열풍를 이끌었던 KB국민카드의 혜담카드. 90만명의 회원이 가입한 롯데카드의 VEEX.
출시 당시 이들 상품에는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카드사들은 전월 실적을 올리거나 할인율을 대폭 축소하는 등 일방적으로 혜택을 줄였습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이유였습니다.
일방적인 혜택 축소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빗발치자 금융당국이 직접 나섰습니다.
지난 달 국정감사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부가혜택 의무유지 기간을 3년 정도로 늘릴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에는 카드 상품의 부가 혜택은 1년간만 의무적으로 유지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금융당국은 더 이상의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감독규정을 개정해 부가혜택 의무유지 기간을 최대 5년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영기 금감원 상호여전감독국장
"현재 부가혜택 의무 유지기간을 소비자 권리보호를 위해서 강화하고자 한다. 최소 3년 이상 정도는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공감대가 있다"
금융위원회는 빠른 시일내에 이 같은 내용의 개정안을 입법예고해 카드사들의 의견을 듣고 의무유지 기간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한편, 당국은 카드사들에게 부가혜택 축소 시 반드시 6개월 전에 공지하라는 내용의 지도 공문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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