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자금 대출의 가장 큰 수요자는 50세 미만 중산층이었다.
10일 한국은행의 추계에 따르면 전 금융권의 전세자금 대출잔액은 지난 6월말 현재 60조1천억원으로
3년반 전인 2009년말의 33조5천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연령대별로는 50세 미만이 44조1천억원(73.4%)을 빌렸다.
나머지 16조원은 50세 이상에게 대출됐다.
전체 전세자금 대출 중 서울(18조5천억원) 등 수도권은
41조2천억원으로 68.5%를 차지했다.
소득 계층별로 보면 최상위 20%인 5분위에 나간 전세자금 대출은
약 10조1,500억원으로 전체의 16.9%에 그쳤다.
그러나 차상위 20% 계층인 4분위는 22조3,600억원(37.2%)에 달했고
중간 20% 계층인 3분위도 16조5,300억원(27.5%)을 차지했다.
나머지 약 11조600억원(18.4%)이 최하위 20%인 1분위와 차하위 20%인 2분위에 돌아갔다.
국민주택기금의 전세자금대출조차 소득 하위 계층인 1∼2분위의 비중이 29.1%에 그쳐
`빈곤의 악순환`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전세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건당 3천만원 이상
고액 대출의 비중이 대부분이라 할 수 있는 77.7%를 차지했다.
금융권별로는 은행권 대출이 전체의 63.6%였다.
2011년말 61.5%이던 은행권의 전세자금대출은 상대적으로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은행에서 전세자금을 빌린 세입자(9개 국내은행 기준)의 1인당 대출액은
평균 약 5천만원으로 연소득의 96.9% 수준이었다.
연소득 대비 대출액 비율은 2011년에는 65.0%였다.
비은행권에서 전세자금을 빌린 세입자의 연소득 대비
대출액 비율은 무려 213.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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