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는 특히 증권가 중심으로 불거졌던 성장 한계 논란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2020년 매출 4천억달러 달성 목표 또한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년 만에 열린 삼성전자의 `애널리스트 데이`.
이번 IR의 단초가 된 것은 지난 여름 삼성전자 주가를 뒤흔들었던 외국계 증권사들의 보고서였습니다.
6월초 JP모건은 갤럭시S4의 판매 둔화 신호가 포착됐다며 삼성전자의 기대 실적과 목표주가를 모두 낮췄고, 이후 모건스탠리와 노무라, 바클레이즈 등이 차례로 삼성전자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후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물 폭탄이 쏟아졌고,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150만원대에서 120만원 초반까지 떨어지며 삼성전자 위기론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4개월여간 흐른 지금 삼성전자 주가는 다시 140만원대로 회복됐지만, 삼성전자 경영진은 당시 외국계 보고서를 겨냥하듯 "삼성전자의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일침했습니다.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현 주가가 글로벌 시장 지위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3년간 실적은 IT산업 키플레이어 중 가장 좋은 성적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3년간 매출 연평균 16%, 영업이익 32% 성장을 이어왔고,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도 업계 최저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2020년 매출 목표 4천억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며, 다음 10년 사업 키워드로 IT기술과 자동차, 또는 의료와의 융합을 꼽고 적극적인 M&A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증권가에서도 IT분야 탑픽 종목을 여전히 삼성전자로 꼽으며, 올 4분기는 물론 내년도 IT가 주도하는 강세장을 전망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20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고, 하이투자증권도 역시 180만원으로 높였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배당규모를 지난해 두 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혀 가치주로서의 면모도 새롭게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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