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 패션사업 부문을 인수한 데 이어 전체적인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습니다.
패션과 건설, 레저업에 집중하겠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에버랜드가 사업구조 재편에 나서는 분야는 식자재 사업과 건물 관리 사업부문입니다.
에버랜드는 이번 사업 구조 개편으로 급식과 식자재사업을 분리해 가칭 ‘삼성웰스토리’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건물 관리 사업 일체를 4천800억원에 에스원에 양도하기로 했습니다.
패션사업 인수에 이어 콘텐츠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연관성이 낮은 사업의 매각과 분할을 추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에버랜드가 패션과 콘턴츠 사업 중심으로 재편된다면 물적분할되는 급식 식자재 사업은 국내 급식업계 1위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급식 식자재 사업은 지난해 에버랜드에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한 사업분야로 연 매출 1조2천억원 규모의 알짜사업입니다.
에스원으로 매각되는 건물관리 사업도 연매출 3천억원 영업이익 600억원 규모의 핵심 사업군입니다.
에스원은 이번 건물관리 사업 인수로 회사가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에스원 주가는 4일 전 거래일 대비 7%이상 급등하며 에버랜드 건물 관리 사업 인수 소식이 큰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한편, 업계에선 이번 제일모직 패션사업 인수와 함께 이서현 부사장이 에버랜드로 합류하는 만큼 그룹내 경영권 승계구도에 큰 밑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그룹측은 이번 에버랜드 사업 재편과 관련해 순수한 경영 차원의 결정이라며 경영권 승계와 지주회사로의 변화 등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