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태인이 홈런포를 쏘아올린 뒤 홈을 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스트시즌에만 15게임을 치른
두산이냐? 벼랑끝에서 기사회생한 홈구장의 삼성이냐?
이제 양팀에게는 단 한 게임만이 남았다.
31일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삼성은 두산을 6-2로 꺾으며 승부를 제자리로 돌려놨다.
삼성은 1회 벤델헐크가 30개가 넘는 공을 던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회가 되자마자 배영수가 올라왔지만 배영수 역시 1이닝만을 소화한 채 차우찬에 마운드를 내줬다.
불안한 초반을 틈타 두산을 달아났어야 했다.
그러나 찬스마다 터지는 병살타와 1사 만루의 찬스마저 날리는 타선의 집중력으로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가을시즌에만 15게임을 치뤘던 두산의 집중력 부재가 여실히 드러나는 게임이었다.
가을의 왕좌를 가리기 위해서 남은 경기는 단 한 경기.
승부를 원점으로 끌고 와 분위기가 최고에 오른 삼성의 선발은 장원삼, 지칠대로 지쳤지만 0%의 가능성을 최초로 달성하려는 두산의 선발은 유희관이 나선다.
두 선발은 지난 27일 3차전에 한 체례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유희관은 코칭스태프의 판단 착오로 4회에 마운드를 내려오는 어이없는 일을 겪었고 결국 6⅓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던 장원삼이 판정승을 거뒀다.
한국시리즈 7차전은 1일 오후 6시 대구야구장에서 열린다.
대구야구장은 이제 역사의 뒤로 사라지게 된만큼 삼성이 홈구장에 마지막 영광을 안겨줄지 관건이다.
한편 한국시리즈에서 1승 3패이후 내리 3연승으로 우승한 사례는 한번도 없다.
또한 준플레이오프에서 올라와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었던 사례도 전무하다.
1일은 삼성이 이기든 두산이 이기든 한국시리즈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