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문학적인 부채로 지적받고 있는 LH가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강력한 자구노력에 나섭니다.
토지와 주택, 본사 사옥 등 자산을 매각하고, 민간참여를 확대하는 등 사업다각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상시적 위기경영 체제로 돌입했습니다.
LH의 부채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총 138조원으로 국가부채 902조원의 7분의 1 수준이며, 하루 이자비용만도 122억원이 지출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LH는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산매각에 나섭니다.
토지와 주택 등 미분양된 자산이 32조원에 이르는 만큼, 일부 시장에 맞지 않는 가격체계를 조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연말까지 21조원 어치를 매각한다는 계획입니다.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본사 사옥 매각도 재추진합니다.
이와 함께 LH는 주택을 건설 할 때 민간건설사와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등 사업다각화에도 나섭니다.
LH가 택지를 제공하고 민간이 주택을 건설하는 지주공동사업 방식으로 수익과 위험을 공유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재영 LH 사장은 "내년부터 실질적인 민간참여의 길을 적극적으로 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희망임대와 주택개발에 실행하고 있는 리츠 방식을 핵심사업인 임대주택 건설사업에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사업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개발 방식도 기존의 토지 보상비를 지급한 후 개발하는 전면수용 방식에서 개발 후 땅으로 보상해주는 환지방식으로 전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LH는 지난해까지 1천6백명을 감축하는 등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추가적인 구조조정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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