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으로 싸이 부친이 이끄는 반도체 검사 장비업체 디아이의 주가가 지난해 800% 폭등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강남스타일`이 흥행하기 전 3천800만 달러(약 404억원) 정도였던 디아이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10월 중순 3억3천40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18일 현재 디아이의 시총은 약 2억7천200만 달러로, `강남스타일` 흥행전의 7배 이상이다.
디아이는 지난해 싸이가 투자했다는 등의 설이 회자되며 매매거래정지를 당할 정도로 주가가 폭등했다. 가수 싸이의 아버지 박원호 씨는 이 회사의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외국에 거주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유튜브에 `강남스타일` 플래시몹이나 패러디 영상이 올라오는 걸 볼 때마다 디아이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에 오히려 순매도했다.
이 매체는 이런 일이 한국에서 테마주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싸이 테마주 현상을 분석한 최근의 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WSJ는 앤디 김 싱가포르 난양공대(NTU) 교수와 정호성 한국은행 연구원의 논문을 인용해 디아이의 주가 거품은 차익을 남기려는 테마주 거래의 전형적인 `재판매 옵션`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싸이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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