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대부의 나무, 명송을 찾아 70년대 부터 전국을 사생
- 사생의 영역에서 벗어나 화가를 통해 용으로 되살아난 소나무
품위와 격조,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창원蒼園 이영복의 ‘소나무’ 展 이 10월 10일부터 10월 21일까지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열린다.
1955년 중학생의 나이에 국전으로 화단에 입문한 이후, 수십 년간 전국 각지의 유서 깊은 노송을 찾아내 그 기상과 기품을 화폭에 담아온 원로 한국화가 창원蒼園 이영복(76).
16년 만에 열리는, 창원의 소나무展에는 오백 호가 넘을 듯한 큰화폭을 그득히 채운 <단호사 적룡송 서설>을 대표 작으로 천년송, 금슬송, 효자송 등 수십년 간 그려온 방방곡곡의 묘송, 기송을 표현한 작품 40여점이 전시 될 예정이다.
원로화가로서의 동양적 사유와 사색을 바탕으로 독특한 화풍을 구현해온 작가는, 철저한 사생을 통한 사실감과 함께, 추상적 표현을 곁들여 형태와 개성이 다른 소나무를 창조하였다.
그림의 진폭이 넓어, 단순히 그려졌다기 보다는 화폭에서 품위와 생명력을 확인할 수 있다.
대표작 <단호사의 적룡송>은 이름 그대로 당장이라도 하늘로 솟아오를 것 같은 용의 맹렬한 기운이 느껴지는데, 소나무의 수피를 “용린龍鱗(용비늘)”이라 칭하여 선을 운필과 획으로 수형이 가지고 있는 각양의 멋을 힘있게 그려냈다.
창원 이영복은 ‘언제 어디서나 격과 운치를 잃지 않는 나무 중의 귀공자, 소나무의 왕성한 생명력에 힘입어 40년간 작업을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말한다.
관람은 무료이고 조선일보 미술관(724-6322) 또는 이영복화실(730-7989)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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