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정부 들어 첫 번째 국정감사가 오늘부터 20일간에 걸쳐 실시됩니다.
주요 정책들이 시험대에 오르는 데, 현안이 산적한 금융권에 극도의 긴장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국정감사는 630곳에 달하는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헌정 사상 최대 규모로 치뤄지는 만큼 그 어느때 보다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국회 16개 상임위원회별로 이뤄지는 국감의 하이라이트는 이번 주에 열리는 정무위 국감입니다.
정무위는 상임위에서 가장 많은 61명의 기업인들을 증인으로 내세웁니다.
특히 오는 17일과 18일 이틀간에 걸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집중 포화에 나섭니다.
`동양 국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관심이 뜨거운 동양그룹 사태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주요 현안이 산적한 은행과 보험, 카드, 저축은행 등 금융권 전반에도 강도 높은 국감이 예상됩니다.
우선 은행권의 경우 이건호 KB국민은행장과 김종준 하나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이들은 지주회사의 은행경영 불간섭 문제에 대해 집중적인 추궁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은행과 경남은행은 은행 대출자에게 보험과 펀드 판매를 강요하는 `꺾기` 행위를 감사받게 됩니다.
`외압 논란`이 벌어졌던 정책금융공사의 통합 문제와 관련해서는 곽승준 전 청와대 비서관이 참고인으로 등장합니다.
제2금융권은 각종 수수료 문제와 저축은행 이슈 등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카드사와 밴사 간 수수료 갈등을 놓고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과 오필현 신용카드밴협회장이 증인으로 나섭니다.
부가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축소해 빈축을 샀던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의 임원들도 감사 대상으로 꼽혔습니다.
이밖에 대부업계 양대 수장인 최윤 러시앤캐시 회장과 이동신 산와머니 대표도 저축은행 인수와 관련해 국회에 나올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