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지켜보는 최강희 감독 (사진=연합뉴스)
최강희 감독이 홍명보 감독에 대해 기성용의 사과를 강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최강희 감독은 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에게서 따로 사과 받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며 "내가 쿨한 사람이라서 그런 게 아니다. 국민들도 일기장에 대통령 욕을 쓸 수 있다. 사과받고 말고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나를 향한 비방 내용은 훨씬 전에 알고 있었지만 모른 척 했다"며 "기성용에게 사과 받고 싶은 마음 없다. 홍명보 감독도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3일 "기성용은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최강희 감독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돌려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작 최강희 감독 본인은 사과 받기를 거부하고 있다.
이미 지난 7월 최강희 감독은 "내가 사과 받을 이유는 없는 것 같다. 그라운드 위에서 선수가 최선을 다해 뛰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홍명보 감독도 그 문제에 대해 그만 집착했으면 좋겠다. 선수에게도 좋은 일이 아니다"며 "이제 나는 대표팀을 떠났으니 더 이상 그 일에 엮지 않아줬으면 좋겠다"는 말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