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동양그룹이 다음달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입니다.
만기 도래 차입금 규모가 가장 많은데다가 개정 금융투자업 규정 시행에 따라 다음달 24일부터 동양증권은 투자 부적격 등급의 계열사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등의 판매가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그룹 계열사의 다음달 만기 도래 차입금 규모는 CP 3천500억원, 전자단기사채 800억원 등 총 4천3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만기 도래 차입금은 다음달 4천300억원을 시작으로 11월 3천810억원(CP 1천900억원, 전자단기사채 1천110억원, 회사채 800억원), 12월 1천819억원(CP 860억원, 전자단기사채 109억원, 회사채 850억원) 등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강호중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현재 동양그룹이 보유중인 현금성 자산은 2천900억원 규모로 9월 만기도래분은 지분매각 등을 통해 차입금 상환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다음달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교보증권은 동양그룹 계열사의 단기조달 자금은 CP 8천946억원, 단기사채 2천562억원 등 1조1천508억원 수준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회사채 등을 감안할 경우 그룹 전체적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약 3조원 규모의 단기성 차입금이 만기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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