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예상 밖 출구전략 지연이 국내 실물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계속해서 김택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유지가 국내 실물 경제에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동시에 미칠 걸로 진단했습니다.
긍정적인 이유는 무엇보다 아시아 신흥국의 경제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아시아 위기국들이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자국 통화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경기 침체로 이어져 우리나라 수출은 타격을 입게 됩니다.
동남아 국가들이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중국 다음으로 높아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습니다.
자금 유출 등 급격한 환경 변화없이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는 점도 긍정적인 대목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출구전략 지연이 곧 미국 경기 회복의 지연을 뜻한다는 점에서 마냥 긍정적일 수만은 없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정대희 KDI 연구위원
"양적완화 축소가 유지됐다는건 기본적으로 미국 경기가 생각보다는 회복세가 약하다고 볼 수 있고 대외경기가 생각보다는 안좋으니까 실물경제 측면에서 보면 아직까지는 대외수요가 약하다고 볼 수 있고요."
미국 GDP 성장률이 1%포인트 개선되면 우리나라의 총수출은 1.40%포인트 늘어난다는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출구전략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이 국내 민간투자를 가로막아 내수경기 회복을 늦춘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실제로 상당수 국내 기업들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의 시기와 속도를 예의 주시하며 투자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가 미국 출구전략 지연에 안도하기 보다는 수출 경쟁력 확대와 민간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유인책을 마련하는데 총력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