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데일리 이슈 리포트
교보증권 김형렬> 어제 국내 증시가 코스피 2,000선에 근접했고 이 과정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가가장 크게 기여했다. 지난 한 달 동안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동남아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가 전반적인 금융 불안으로 해석되는 경우들이 있었다. 하지만 어제 인도 증시에 대한 상승과정을 보면 지난 8월 상황과는 정반대다.
전반적으로 대형주들의 랠리가 있었고 그동안 약세를 보이던 루피화가 상대적으로 달러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면서 전반적인 신흥시장들의 안정감이 되찾아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모든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었다고는 할 수 없다. 여전히 인도, 인도네시아의 재정, 대외 수지에 대한 문제점들은 당분간 시장에 잠복돼있는 상태다.
9월 들어서 금융시장에서 의식해왔던 출구전략에 대한 부담이 완화되다 보니까 위험자산에 대한 기피현상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안도 랠리에 대한 성격 자체가 짙다. 이제 완전히 신흥시장에서의 우려가 제거되었냐고 하기에는 아직까지 이른 감이 있다.
당분간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변화는 분명 가시성이 높은 변수로 볼 수 있고 이런 조건 하에서 달러화 강세가 진행되었을 때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이 동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조건은 신흥국 금융시장에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최근에 신흥시장에서 나타난 증시에 대한 반등세를 기준해서 문제가 완전히 소멸되었다고 단언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오늘 출시된 애플의 신제품 두 종류 중 5C는 저가폰으로써 미국 내에서 2년 약정으로 구입 시에는 99불, 우리나라 돈으로 10만 원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우리로서는 큰 위험신호로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애플도 급했다는 부분을 의식할 만큼 애플에도 판매전략에 대한 기준이 바뀌었다. 저가폰을 출시했다는 것은 프리미엄 사양에 대한 제품의 출시만으로 높은 마진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저가폰 출시와 더불어 규모의 경제로 접근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주목할 것은 5C에 대한 가격이 아주 싼 가격은 아니라는 점이다. 약정 기준으로 99불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무약정인 경우에는 500불이 넘는다.
이는 출시 전 대략적인 가격을 400불대에 형성될 것이라고 한 것을 생각해보면 말은 저가폰이지만 애플에게 가져다 주는 높은 마진은 시장에서는 기대하기 어렵다. 문제는 이런 저가폰에 대한 출시가 관련 산업, 부품 같은 종목들에 대한 수혜가 있느냐다. 물론 많이 팔린다는 데 있어서 도움을 줄지 모르지만 저가폰이라는 것은 그만큼 마진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 오히려 투자자들의 고민은 이렇게 저가사양 제품이 출시됨으로써 스마트폰에 대한 보급률이 확대되고 그 속도가 빨라졌을 때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는 게임을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수혜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오히려 필요하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