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요 20개국 정상들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양적완화 축소가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데 합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신흥국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신중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G20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성경 기자 전해주십시오.
<기자>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는 첫날인 어제 금융시스템을 주로 논의한데 이어 오늘은 일자리과 투자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코뮤니케, 즉 공동성명서를 채택하고 폐막합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임박한 가운데 선진국과 신흥국 대표가 모두 모인 G20 코뮤니케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단 그동안 극심한 경기위축을 극복하기 위해 시행된 선진국의 양적완화는 곧 축소 내지 중단된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급격한 자본유출로 신흥국 경제가 충격 받는 것을 감안해 축소폭을 줄이고 축소의 속도로 점진적으로 하는 타협점이 모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어제 회의에서 양적완화를 점진적이고 합리적인 한도 내에서 시행해 세계 경제 회복에 피해를 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도 신흥국 경제가 어려워지면 선진국 경제도 함께 어려워 진다며 선진국이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때에는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까지 감안해 보다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G20 공동성명은 미국 출구전략을 용인하되 신흥국과 국제금융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시행하기로 합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와 함께 일부 선진국의 재정악화가 글로벌 위기의 불씨로 남아있는 만큼 G20 차원에서 각국의 재정건전성을 관리하는 방안도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오늘 오후 G20 의장국인 러시아의 요청으로 `일자리창출`에 대해 선도발언에 나서는 한편 러시아 푸틴 대통령, 독일 메르켈 총리와 별도 정상회담도 갖습니다.
지금까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한국경제TV 이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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